원기준 "'주몽' 영포 역은 연기 인생의 전환점"
원기준 "'주몽' 영포 역은 연기 인생의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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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연 외에 예상치 못한 '복병'이 스타로 탄생하곤 한다. 최근 시청률 40%에 육박하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MBC 특별기획드라마 '주몽'(극본 최완규 정형수, 연출 이주환 김근홍)도 마찬가지. 해모수 역의 허준호가 초반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영포 왕자 역의 원기준(32)이 주목받고 있다.

금와의 아들이자 대소의 동생인 영포는 대소와 함께 주몽을 배척하려는 인물. 큰 야망에 비해 능력이 모자라 매번 엉뚱한 사고를 치는 코믹한 악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요즘 '주몽'의 시청자게시판에는 "결코 밉지 않다. 불쌍하기도 하고 귀엽기까지 하다. 갈수록 영포에게 빠져들고 영포가 없으면 드라마가 안될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며 영포에 열광하는 팬들이 늘고 있다.

원기준은 "영포가 악역이긴 하지만 시청자들이 대리만족을 느끼며 공감을 하는 것 같다"면서 "악역이지만 악역답지 않게 연기하려고 하고 있는데 재미있게 봐주셔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포는 스스로 자신을 악역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자기도 다른 왕자들처럼 인정받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서 생각 없이 엉뚱한 일을 벌인다는 것. 여기서 코믹한 상황이 연출되고 시청자들의 미움보다는 '동정표'를 많이 받는다.

그는 웃음을 유발하는 영포의 모습에 대해 "절대로 웃기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한다.

"일부러 코믹하게 연기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어요. 영포는 사실 굉장히 심각해요. 야망을 가지고 뭔가를 해보려는 것이지 웃기려는 행동이 아니거든요."

원기준은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94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꾸준히 활동해왔다. '주몽'으로 마침내 빛을 보기 시작한 그는 "영포처럼 코믹한 역할은 처음 맡지만 나와 잘 맞고 정말 인연이 깊은 캐릭터인 것 같다"며 영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영포를 통해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보다 향후 활동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주몽'은 제 연기 인생의 반환점이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무릎 깊이의 물에서 물놀이를 했다면 '주몽'을 통해 헤엄을 칠 수 있는 깊이의 물에 들어가게 됐죠. 이제 헤엄을 쳐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만큼 각오와 반성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2006년은 여러 가지로 뜻 깊은 한해가 되고 있다. '주몽'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새 소속사와도 계약을 맺었다. 게다가 12월3일에는 5살 연하의 영어강사 김현주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연기자로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새 출발을 하는 셈이다.

"올해를 계기로 앞으로는 더 많은 드라마와 영화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주몽'을 통해 받게 된 관심을 유지하는 것은 결국 저한테 달린 것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포도 마냥 코믹한 모습뿐 아니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려고 노력 중이니까 지켜봐 주세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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