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괴물 알고보니 진짜 괴물?… 슬라임카페 발길 뚝
액체괴물 알고보니 진짜 괴물?… 슬라임카페 발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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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소’ EU 기준치 초과, 가습기 살균제 성분도 검출
발달·생식계통 문제… 일부업체 업종변경·폐업 준비
6일 수원시내 한 슬라임카페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장난감 액체괴물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도내 슬라임카페마다 아이들의 발걸음이 뚝끊기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김시범기자
6일 수원시내 한 슬라임카페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장난감 액체괴물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도내 슬라임카페마다 아이들의 발걸음이 뚝끊기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김시범기자

“천연 재료로 만든 ‘액괴’라더니 유해성 논란이 일어나자마자 카페 문이 닫혔습니다. 그동안 아이를 데려왔던 게 미안할 정도에요”

최근 온ㆍ오프라인에서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의 관심까지 끌어모았던 슬라임 놀이제품, 이른바 ‘액체괴물’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검출되자 슬라임카페마다 발길이 끊기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슬라임카페는 지난해 초부터 창업 시장에 들어왔다. 말랑말랑한 촉감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 슬라임 제품은 붕소ㆍ물ㆍ물풀ㆍ색소 등 몇 가지 재료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완제품을 만들 수 있고, 크기 및 무게 또한 작고 가벼워 창업을 하는 데 있어서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시장이었다. 경기도에서는 2018년 초 수원 광교, 성남 분당, 화성 동탄 등을 시작으로 이후 1년 동안 고양, 의정부, 안산, 김포 등 지역에 퍼져 현재 100여 개가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슬라임 제품 안에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유독 성분이 들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3일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와 보건대학원은 초등학교 근처 또는 온라인에서 무작위로 구입한 슬라임 제품 30개 중 25개(83.3%)의 제품에서 유럽연합(EU)의 기준치를 넘는 붕소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붕소 화합물에 과다 노출되면 어린이는 발달, 생식 계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일부 제품에선 가습기 살균제에 쓰였던 방부제의 일종인 ‘CMITㆍMIT’ 성분도 검출됐다.

6일 수원시내 한 슬라임카페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장난감 액체괴물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도내 슬라임카페마다 아이들의 발걸음이 뚝끊기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김시범기자
6일 수원시내 한 슬라임카페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장난감 액체괴물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도내 슬라임카페마다 아이들의 발걸음이 뚝끊기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김시범기자

이에 발 빠른 대처에 나선 일부 슬라임카페들은 업종 변경이나 폐업을 준비하는 중이다.

지난해 중순 처음 문을 연 고양의 A 카페는 “처음 창업을 할 때부터 ‘숍 인 숍(Shop in Shop)’ 형태로 슬라임카페와 공방카페를 함께 운영하려 했는데 최근에 슬라임 쪽은 인식도 안 좋고 상황도 어려워 그냥 접을 것 같다”고 전했다. 광주의 B 카페도 “우리 역시 천연재료인 줄 알고 취급했는데 알고 보니 문제가 되는 제품이 포함돼 있었다”며 “더이상 장사를 유지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자들 역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KC 인증 제품을 이용했다던 수원의 C 카페를 찾은 한 학부모는 “5살 딸과 옆집 아이를 함께 데리고 종종 카페에 놀러 왔는데 요 며칠 문을 닫아놨다”며 “소문으로는 그동안 다룬 제품이 문제가 많아 폐업한다던데 그게 사실이 아닐 지어도 아이들 건강에 문제가 있진 않을까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집에서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붕소 등을 섞어 함부로 슬라임 제품을 만들어선 안 되며, 시중에 판매된 제품 중 제조연월이 오래 된(지난해 12월31일 전) 적힌 제품도 눈과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며 “문제되는 제품에 대해선 리콜 조치를 내렸지만 전량 회수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폐기할 땐 변기나 쓰레기통에 버리기보단 건조해 처리하길 당부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린이 완구에 들어가는 붕소 기준치 등이 올 1월1일부터 적용, 이 날짜 이후에 KC 인증 받은 제품이나 재료는 이용해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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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 2019-01-09 00:03:03
기본적인소량을지키며하는 슬라임카페가 피눈물나는피해를많이보고 있다는것을 알고 기사를쓰셨나요 기준치초과한 중국산물건과 같은것같이 기사를쓰시면 ㅠ 우리자영업자는 어떻게 하라는건가요 참착하게 안전하게 만드는 슬라임카페를 모두 울게만든기사 정정바랍니다 입장바꿔생각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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