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산 김치에 행주·구더기… ‘경악’
믿고 산 김치에 행주·구더기…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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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업체 식품 이물질 잇따라 발견… 비위생 공정과정 논란
업체 “제조과정 단순 실수, 피해 보상하고 관리감독 강화”
A사 김치에서 발견된 재활용 행주(왼쪽)와 구더기.
A사 김치에서 발견된 재활용 행주(왼쪽)와 구더기.

김치를 제조ㆍ공급하는 한 농업회사법인이 판매한 김치 안에서 재활용 행주, 구더기, 곰팡이 등 각종 이물질이 발견돼 공정 과정이 비위생적인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A 농업회사법인 소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온라인에서 A사 표 배추김치 10㎏을 구매한 B씨는 포장된 김치 안에서 종이 재질의 재활용 행주를 두 주먹 가량 발견했다.

B씨는 “가족이 다 함께 김치를 먹던 중 기다란 이물질이 양념에 녹은 채 나왔다. 그 정체가 재활용 행주라는 것을 알자마자 온 가족이 구역질을 할 정도로 굉장히 불쾌했다”며 “단순한 실수였다면 두 주먹 정도의 양이나 들어가진 않았을 텐데, 공정 과정 자체가 무척 지저분한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께 A사에서 같은 김치를 구매한 C씨도 김치 내에서 정체 모를 흰색 얇은 끈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시기 D씨도 구더기가 나왔다며 A사에 불만을 제기했다. 이 외에도 A사 김치에서 3㎝가량의 철사, 곰팡이, 벌레, 검은 기름때 등 각종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글들이 온라인에 쇄도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지속된 논란에 A사 측은 ‘제조 과정에서의 단순 실수’라는 입장이다. 다만 ‘재활용 행주’ 이후로 제조공장과 공급업체, 유통업체 등에 상황을 설명하고 즉각적인 관리감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사 관계자는 “재활용 행주의 경우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실수로 들어간 것으로 추측된다”며 “배추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간혹 배추벌레나 무당벌레 등이 씻기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러한 경우는 처음이라 당황스럽다. 고객들의 언짢은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며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자체의 위생점검에 충실히 임하고 앞으로 관리감독을 강화해 문제 된 부분들을 더 꼼꼼히 신경 쓰겠다”며 “피해자들에게 환불이나 교환 등 보상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자체에 음식물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 지자체는 위생점검에 나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음식업체에 시정명령, 영업정지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동일 이물질이 적발되면 영업정지 7일, 15일, 30일 순으로 늘어나는 식이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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