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연장 예타 면제하라” 포천시민 1만3천명 상경 시위
“7호선 연장 예타 면제하라” 포천시민 1만3천명 상경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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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서 1천16명 삭발식
정부에 ‘철도망 건설’ 촉구
포천시민들이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철 7호선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결의대회에 참여해 단체로 삭발을 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포천시민들이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철 7호선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결의대회에 참여해 단체로 삭발을 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포천지역 주민 1천16명이 철도 건설의 절박한 심정을 알리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삭발을 했다.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 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16일 오후 1시30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철 7호선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촉구를 위한 대규모 집회와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박윤국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과 도ㆍ시의원, 30여 개 시민단체, 장애인 단체, 시민 등이 14개 읍ㆍ면ㆍ동별로 200여 대의 버스를 동원해 1만3천여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상경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전철 7호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하라’, ‘동양 최대 사격장 피해 정부에서 보상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머리띠와 피켓 등을 들고 예타 면제를 촉구했으며, 철도 건설에 대한 염원을 전달하기 위해 삭발에 동참했다. 조용춘 시의회 의장과 강준모 부의장 등 지역 내 주요 인사들도 삭발에 가담했고, 오후 4시까지 총 1천16명이 삭발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천시는 경기북부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곳이다. 또 여의도 면적(8.4㎢)의 2.3배인 육군 승진훈련장을 비롯해 1.6배인 미 로드리게스 훈련장(영평사격장) 등 군부대 사격장과 훈련장이 9곳에 달한다. 군사시설 보호구역도 222.82㎢로 여의도 면적의 26.5배에 이르는 등 주민들은 지난 65여 년 간 각종 군사시설로 인한 피해를 감내하며 낙후된 환경에서 지냈다. 그럼에도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중첩된 규제를 받아 발전이 더디자 주민들은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한 대가로 철도망 건설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는 이달 말께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는 국가균형발전사업을 최종 선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범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이 조기에 시작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선정해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번에도 정부가 포천 주민들의 염원을 외면한다면 포천에 있는 사격장 차량 통행 저지 및 사격장 점거 농성은 물론, 군사시설의 운영을 막는 등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대위는 또 오는 21일에는 트랙터 상경시위를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박윤국 시장은 “지금 집회 도중에 청와대로부터 빅 뉴스를 받았다”며 “이 내용은 시에 내려가서 발표하겠다”고 말해 전철 유치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전철 7호선 연장 사업은 서울 도봉산에서 의정부시, 양주시를 거쳐 포천시까지 이어지는 옥정~포천 구간 총연장 19.3㎞로 사업비 1조391억 원이 소요된다. 도봉산~양주 옥정까지 15.3㎞를 연장하는 사업은 올해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4년 개통이 목표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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