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없는 겨울… 스키·눈썰매장 울상
‘눈’ 없는 겨울… 스키·눈썰매장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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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기 가동 2배 이상 늘어… 전기·수도세 ‘폭탄’
따뜻한 날씨에 맨땅까지 드러나 안전사고 우려도

전국적으로 매년 적설량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스키장과 눈썰매장 등 레저시설들이 ‘인공눈’ 만들기에 사투를 벌이고 있다.

또 적은 눈의 양을 보충하기 위해 제설기 가동시간을 2배 연장하며 이에 따른 전기료와 수도세 폭탄에 직면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도내 동절기(12월~2월) 적설량은 지난 2016년 20㎝, 2017년 19㎝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동절기에는 지난해 11월24일과 12월13일 등 고작 2차례에 걸쳐 내린 눈으로 현재까지 5㎝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예년에 비해 눈의 양이 급감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눈’이 필요한 도내 스키장, 썰매장 등 레저시설들은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인공 눈 제조를 위해 제설기 가동시간을 2배 이상 연장하며 스키장 관리 유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용인의 A 스키장의 경우 지난해 새벽 4시부터 오전7시까지 3시간 동안 운영했던 제설기 가동시간을 새벽1시부터 7시까지 6시간으로 연장해 인공눈을 만들고 있다.

가평의 B 눈썰매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해당 눈썰매장은 지난해 동절기 기간 동안 영업 종료시간인 새벽 4시부터 6시에 걸쳐 2시간 가량 동안 제설기를 가동한 반면 올해 동절기에는 새벽 1시부터 6시까지, 2.5배의 시간을 연장해 인공눈을 만드는 데 할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평균 기온의 상승이 제설기 가동시간 선택에 제약을 가하는 등 스키장 운영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인공눈 제설을 위한 외부 환경 조건은 영하 4도 이하의 기온과 습도가 유지돼야 눈이 녹지 않는다. 그러나 올해 평균기온이 지난해에 비해 2.1도 상승, 제설가동 날짜를 정하는 것도 어려운 것은 물론 기온이 급격히 하락하는 새벽시간대에만 제설작업이 가능한 상황이다.

실제 B 썰매장은 산속에 위치한 스키장과 비교해 도심과 가까워 기온이 높아 제설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지 않아 지면 곳곳이 땅이 드러나는 곳도 있어 임시방편으로 얼음을 갈아 메꾸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며 손님들의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B 썰매장 관계자는 “눈이 오지 않으니 적설량은 줄어들고 덩달아 이용 손님 수까지 줄어들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손님 유치를 위해 지난해 보다 인공눈을 만들기 위한 제설시간을 두배 이상으로 늘려 제설비용도 두배 이상 증가하고 있어 늘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평균기온은 영하 0.2도로 지난 2017년 동월 기간 2.3도에 비해 2.1도 상승했다.

이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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