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사업장 군부대에서 조차 임금체불...설명절 앞둔 일용직 근로자들의 눈물
국가사업장 군부대에서 조차 임금체불...설명절 앞둔 일용직 근로자들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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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10여 일 앞두고 경기 침체 영향으로 근로자들의 임금체불 피해가 심각(본보 18일자 6면)한 가운데 국가사업장인 군부대 공사현장에서조차 임금체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며 하청업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광주시 소재 B사단에 따르면 B사단은 지난해 8월 8억726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사단 내 창고와 탄약고와 창고 사이 옹벽 공사를 발주했다. B사단은 탄약 및 창고 건설은 A건설사와 5억9천만 원에 계약했으며, 나머지 금액은 전기공사를 위해 C업체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해 11월 준공하는 조건으로 계약한 A건설사가 일용직 노동자들과 하청업체들의 임금과 공사대금을 체불, 공사 두 달 만인 지난해 10월부터 근로자들이 파업에 돌입해 현재까지 공사가 멈춰 선 것으로 확인됐다.

B사단이 파악한 체불된 임금 및 공사대금은 ▲51명 근로자에 대한 인건비 4천757만 원 ▲철골 하청 외주비 4천851만 원 ▲레미콘과 유로폼 임대 등 자재비 1억777만 원 ▲덤프와 지게차, 펌프카 등 장비대금 968만 원 ▲평판재하시험과 추가 측량비, 건자재, 식대, 간식비 등 613만 원 등 총 1억2천277만 원에 달한다.

B사단은 임금체불 등으로 약속된 준공 날짜가 훌쩍 지났음에도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자 A건설에 항의하고 10여 차례 임금체불에 관한 내용증명 우편을 보냈지만, 공사 진행은커녕 최근에는 A건설 측과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공사현장에 일용직 노동자들을 파견했던 인력업체 관계자는 “계약 당시 A건설이 사단 측에 공사대금 4억여 원을 이미 결제받아 자금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왜 임금과 공사대금을 체불하는지 모르겠다”며 “보름만 있으면 설 명절인데 근로자들이 제사도 못 지내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임금체불이 계속되며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근로자들과 하청업체들은 B사단 측에 발주처 임금 직불처리를 요구한 상황이다.

B사단 측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근로자들의 임금체불을 두고 볼 수만은 없어 대책을 고심 중”이라며 “A건설에 지급해야 할 공사 대금 5억9천만 원 중 4억1천만 원(70%가량)만 지불한 상태인데, 남은 1억8천만 원으로 체불된 임금과 공사대금을 직불처리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보는 이 같은 임금 및 공사대금 체불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A건설 측과 연결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얻지 못했다.

 

이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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