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내 푸드트럭 영업 합법화…현실의 벽은 아직 높습니다"
"아파트 내 푸드트럭 영업 합법화…현실의 벽은 아직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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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아파트 푸드트럭 영업' 단 1곳 불과

수원시가 지난해 11월 조례 개정을 통해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푸드트럭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지만, 현재 단 1곳의 아파트 단지 만이 푸드트럭 영업을 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주자대표회에 돈을 내고 아파트 단지 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기존 상인 및 장터 등이 푸드트럭 입점을 원치 않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푸드트럭이 기존 상인보다 더 많은 돈을 낼 수 있는 형편도 아니어서 아파트 단지 내 영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

20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청년 창업 활동을 지원하고자 지난해 11월 ‘음식판매자동차 영업장소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 그동안 문화시설ㆍ전통시장ㆍ관광특구 등에서만 영업이 가능했던 푸드트럭의 영업범위를 아파트 단지 내까지 확대했다.

이에 푸드트럭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와 계약을 맺은 뒤 관할 구청에 영업신고를 하면 합법적으로 아파트 단지 내 영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관련 조례가 개정된 지 3개월여가 지나도록 신청 건수는 단 1건에 그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들이 이미 기존 상인들과 계약을 맺고 장터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터 측이 푸드트럭 입점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푸드트럭협회 관계자는 “관련 조례가 개정되면서 해당 내용을 정리한 공문과 협조 요청 등을 각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전달하는 등 아파트와 푸드트럭 간 계약을 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기존 아파트 등에서 영업 중인 장터 등의 반발이 거세 난항을 겪고 있다”며 “기존 장터와 영업일과 판매품목 등을 겹치지 않게 하는 등의 상생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현재 유일하게 푸드트럭의 아파트 내 영업을 허가한 권선구 삼환 아파트는 청년 창업자와 상생 차원에서 임대료를 저렴하게 책정하고, 기존 장터와 영업일을 겹치지 않게 조정해 갈등도 최소화 하고 있다”며 “삼환 아파트와 같은 모범 사례가 확산 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지원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내 푸드트럭 사업자 수는 지난 2015년 385명에서 올해 120명(잠정 수치)으로 3년여 만에 6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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