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경제 ] 수원-용인-성남시, 글로벌 혁신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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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혁신역량 알려지면 인재 몰려와
3개 市 손잡고 ‘글로벌 홍보전략’ 모색해야
손철옥
이연희

UN산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매년 혁신과 관련된 지표 80개를 가지고 전 세계 126개국의 혁신수준을 평가한 ‘글로벌 혁신지수(Global Innovation Index, GII)’를 발표한다. 이 보고서에서 2017년부터 특별한 지수를 다루는데, 바로 창의적 활동에 기반한 ‘지역 클러스터(Regional Cluster) 지수’이다. 특허 등록지와 과학기술·공학관련 논문의 저자가 제출한 주소를 기반으로 세계적 혁신지역을 평가하는 것이다. 각국은 자국 지역혁신의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세계 각국에 홍보한다는 측면에서 특별한 관심을 표명한다.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동경-요코하마(일본), 선전-홍콩(중국), 서울(한국), 산호세-샌프란시스코(미국), 베이징(중국)이 혁신적인 지역 클러스터 1~5위를 차지했다. 세계 100대 클러스터 가운데 우리나라의 서울(3위), 대전(23위), 부산(75위)도 포함됐다. 미국(17개), 중국(16개), 독일(9개)이 다수의 혁신적 지역클러스터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는데, 이것으로 각국의 미래 지역 경쟁력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지역의 우수한 혁신역량이 세계에 알려지면 미래를 꿈꾸는 인재들이 몰려온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산호세-샌프란시스코)나 스웨덴의 시스타 사이언스파크(스톡홀름)처럼 그 지역의 대학교나 연구소는 글로벌 인재들로 활기를 띠게 된다. 또한, 기술개발단계에서 난관에 부닥치거나 신기술을 구매하려는 기업들의 관심지가 되기도 한다. 그 지역에는 새로운 산업과 첨단기업이 들어오고 구직자보다 구인자가 더 많은 곳이 되는 것이다. 당연히 이들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주택, 교통, 쇼핑센터, 의료, 교육, 문화 등 생활편의시설과 서비스업도 동반 성장하며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한다.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혁신의 아이콘이라고 자부한다. 우리나라 총연구개발비의 약 47%(약 33조 원, 2016년)가 투자되는 곳이며, 전국 연구원 수의 36%가 넘는 약 16만 6천여 명이 종사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연구개발(R&D) 중심지’이다. 대학교가 많은 서울이나 국가 출연연구소가 많은 대전과 달리 민간기업연구소가 대부분인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아는 해외 인재들이나 대학, 기업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글로벌 기관이나 기업들이 타국의 광역지자체 이름까지 기억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역발상으로 수원-용인-성남시의 인구를 더하면 약 300만 명이 넘는 세계적 대도시 수준이고 이곳의 기업, 대학, 연구소들에서 만드는 혁신의 성과는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세계적 기업인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에서 국내외 출원ㆍ등록되는 특허의 수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삼성SDI와 삼성디스플레이 본사가 있는 용인시에서도 부산시에 버금가는 연구개발 성과를 내고 있다. 성남시는 판교테크노밸리를 품고 있는 도시로서,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소프트웨어, 게임, 콘텐츠 기업들이 집적돼 있다. 그러나 이 세 도시가 각자 국제기구나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혁신 지역’ 이미지를 만들기에는 역부족이다.

새해에는 수원-용인-성남시가 손을 잡고 ‘혁신지역에 대한 글로벌 홍보전략’을 함께 만들고 세계에 알리는 방안을 모색하면 좋겠다.

그리고 언젠가는 국제기구에서 발간하는 혁신보고서에서 ‘수원-용인-성남’의 이름이 ‘창의적 지역 클러스터‘ 순위 상단에서 발견되는 것을 기대해 본다.


이연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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