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해외發 ‘홍역’ 비상… 베트남·태국 등 여행 후 환자 잇따라
설 연휴 해외發 ‘홍역’ 비상… 베트남·태국 등 여행 후 환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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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예약 51% 동남아, 2차 유입 우려
질병관리본부 “여행 전 예방접종을”
부천지역에 홍역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홍역선별진료소가 설치된 부천시보건소에서 23일 오후 의료진이 홍역 의심자를 진료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부천지역에 홍역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홍역선별진료소가 설치된 부천시보건소에서 23일 오후 의료진이 홍역 의심자를 진료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최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여행 후 홍역에 감염된 환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해외여행 예약이 급증하고 있어 2차 해외 홍역 환자 유입이 우려되고 있다.

23일 도내 여행사들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해외여행 예약이 전년 대비 10% 이상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 여행사는 지난해 설 명절 기간 해외 여행객이 3만6천여 명이였던 반면 올해 설 명절 보름전인 지난 15일까지 해외여행 예약이 4만1천여 명으로 접수되며 지난해에 비해 11%가량 증가했다. 특히 해외 여행지 중 홍역 발생지로 꼽히는 동남아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51.4%를 차지하는 등 이번 설 연휴 여행지 1순위로 꼽히고 있다.

B 여행사 역시 지난해 설 명절 대비, 올해 동남아 여행 예약이 10.3%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라별로는 베트남 여행객이 35.7%, 태국 22.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 2차 홍역 환자 유입과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해외 유입 홍역 확진자가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에서 유입된 데다 여행 후 귀국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설 연휴 기간동안 가족들과 함께 태국 여행을 준비 중인 A씨(28)는 “오랜만에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해외 여행을 계획했는데 홍역 때문에 걱정”이라며 “예약을 취소해야 할지 말지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동남아, 유럽 등 홍역 유행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고한다”며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3일까지 전국 홍역 확진자는 36명으로 경기도는 14명의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내 홍역 확진자는 현재까지 안산 11명, 부천 1명, 시흥 1명, 안양 1명으로 총 14명이다. 한편 베트남은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1천989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 수도인 호치민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태국도 같은 기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62명의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필리핀의 경우 지난 2018년 총 4천412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이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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