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한 서해5도·붐비는 공항… 설레는 설
평안한 서해5도·붐비는 공항… 설레는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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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판문점 선언후 남북진전 기대 백령·연평도 긴장 대신 설렘 가득 인천공항에선 여행객들로 북적
남동산단은 연휴 반납 ‘구슬땀’ 경찰·소방관들 사고 예방 만전
설 연휴를 이틀 앞둔 31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조주현기자
설 연휴를 이틀 앞둔 31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조주현기자

남북 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첫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서해 5도 주민이 모처럼 평안한 가족 맞이에 나서고, 인천국제공항에는 벌써 여행객이 북적이는 등 설 연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서해 5도, 모처럼 평안한 설 준비
31일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에 따르면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불안했던 북미 관계가 2월로 예정된 정상회담 소식에 남북관계도 진전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모처럼 평안한 분위기 속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백령공항 2023년 완공 결정과 서해평화도로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선정되면서 그 어느 해 보다 설레는 설을 기다리고 있다.

백령도 주민 이허겸씨(55)는 “이번 설 명절 밥상머리에는 백령공항 건설 이야기가 많이 올라 올 것”이라며 “백령도 어민들은 그동안 가족이 모이는 명절 때마다 투자 대비 부족한 어획량 걱정으로 한숨을 쉬었지만, 이번 설에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고 말했다.

박태원 연평도 어촌계장은 “남북 화해 기류 속에 설날을 맞는 주민이 긴장감 대신 설렘을 안고 육지에서 올 가족 맞이 준비에 분주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격 사건때 친인척들이 불안해서 못 왔던 것에 비하면 요즘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며 “북미회담을 통해 서해 5도 등 접경지역 주민이 염원하는 어업구역 확대 등이 실현되고 평화 분위기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대 10일 황금연휴, 인천국제공항 벌써 북적
이날 오전 9시께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은 최대 10일의 설 황금연휴를 이용해 외국으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는 출국 수속을 하려는 여행객이 줄을 서고 공항 음식점과 카페도 손님들로 가득 찼다.

직장인 정혜성씨(32·여)는 “부모님께 양해를 구하고 십년지기 친구들과 함께 필리핀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며 “요즘엔 고향을 찾지 않는 결혼한 친구도 많아 이번 연휴에 함께 놀러 가기로 했다”고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설 연휴 특별교통 대책기간인 2월 1일부터 7일까지 공항 이용객이 1일 평균 2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1일 평균 이용객 19만명과 비교해 약 5% 증가한 수치다.

공사 관계자는 “다행히 제2여객터미널로 이용객이 나뉘어 설 연휴 혼잡이 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항을 이용하는 고객은 비행기가 어느 터미널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업현장 설 연휴 반납 구슬땀, 경찰서, 소방서 사건·사고 대비 분주
수출 산업 현장인 남동국가산업단지 일부 근로자들은 설 연휴를 반납한 체 구슬땀을 흘려야 할 상황이다.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자동차 기계 부품업체 근로자 김성호씨(56)는 “회사 직원 대부분이 수출 물량 납품기일을 맞추고자 휴가를 반납했다”며 “힘들고 아쉽지만, 수출 역군이라는 자부심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기계제조 업체인 B기업 이모 대표는 “직원들의 명절 근무에 고맙다”며 “설날에 떡, 나물, 고기 등을 준비해 고향에 가지 못하는 직원들을 위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서와 소방서는 설 연휴 상관없이 각종 사건·사고에 대비하느라 분주하다.

인천 일선 경찰서들은 연휴기간 주택가 순찰을 통해 빈집털이를 예방하고 터미널·백화점 등 다중집합시설 주변의 소매치기 단속에 나설 예정이며 일선 소방서들도 설 연휴 특별경계근무(2일~7일)를 통한 국민 재산 보호에 나선다.

뿐만아니라 구제역과 홍역을 담당하는 보건관련 인천시 공무원들도 방역대책상황실에서 각종 상황에 대비한다.

이경엽 미추홀소방서 소방교는 “명절에 고향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해 가족들이 많이 아쉬워한다”며 “안전하고 편안한 시민의 명절을 지킨다는 보람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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