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전… 경기도, 용인·이천 지원사격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전… 경기도, 용인·이천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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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사 “혁신경제 육성위해 유치”
연합전선 구축 결과 ‘관심 집중’
▲ 이재명 경기도지사, 도의회 임시회. 경기도 제공

120조 원 규모의 ‘황금알 낳는 거위’라 불리는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를 놓고 경기도와 비(非)경기도 간 유치전이 불붙은 가운데 경기도가 도내 지자체인 용인ㆍ이천과의 협력에 나섰다. 청주, 아산ㆍ천안, 구미가 충북, 충남, 경북을 각각 등에 업고 맹공세를 퍼붓자 ‘맏형님’ 격인 도가 지원사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경기지역 연합전선이 구축, 반도체 클러스터의 도내 연착륙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도지사는 12일 도의회 제33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도정 연설을 통해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는 혁신경제 육성을 위해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발표한 지 두 달여 만에 공식석상에서 나온 이 지사의 유치 의지다. 앞서 정부의 발표 이후 대규모 프로젝트(10년간 120조 원 투자, 예상 부지면적 330만㎡, 고용창출 효과 1만 명 이상)를 차지하기 위한 지자체 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도내에서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과의 연계로 첨단산업벨트 조성을 준비하는 용인, SK하이닉스 본사와의 근접성을 점유한 이천이 합류했다. 용인은 백군기 시장이 신년 간담회에서 유치 방침을 천명하는 등 강한 의지를 내비쳤고, 이천 역시 민ㆍ관이 함께 서명전과 집회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비경기도에서는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이 소재된 청주가 지난달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반도체 클러스터 충북 유치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어 탕정 융복합산업단지를 근거로 아산ㆍ천안, 경북 시장군수협의회와 손잡은 구미가 각각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이번 이 지사의 발언도 이 같은 맹렬한 유치전을 고려한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용인시의회에서는 김진석 의원이 이날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청주ㆍ천안ㆍ구미시도 잇따라 각종 성명서(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관련)를 발표하고 시장, 도지사, 국회의원까지 나서 SK하이닉스를 압박하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며 “필요하다면 정부부처 및 SK하이닉스에 시장, 지역 국회의원, 시민단체가 힘을 합해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유치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의 전향적 태도에 따라 올 상반기 예정된 입지 선정 결과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당초 지방 균형발전 명분으로 비수도권에 기울었던 유치 향방이 도의 가세로 균형 혹은 우위를 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승구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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