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산하기관도 부정채용…인사 시스템 ‘총체적 부실’
인천대 산하기관도 부정채용…인사 시스템 ‘총체적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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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권한 없는 산하기관장이 계약직 채용
교육부, 공동기기원 등 7개 기관 경고 처분
총장 “중징계 이해 안돼… 재심의 준비할 것”

인천대학교가 교육부 감사결과(본보 2월 12일자 1면)에서 총장 등이 중징계 처분을 받은 데 이어 산하 기관장이 계약직을 임의 채용해 기관 경고를 받는 등 인사시스템의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났다.

12일 인천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한 인천대 부정채용 감사를 통해 공동기기원 등 7개 기관이 부정채용을 했다며 지난달 말 대학에 기관경고 처분했다.

교육부는 직원 채용에 대한 세부 규정이 없는 데도 공동기기원장 등이 본인 명의로 계약직 직원 모집 공고를 낸 뒤 채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대 직원 인사 규정을 보면 총장은 계약직 직원을 공개 모집할 수 있고, 계약직에 대한 세부 규정은 따로 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공동기기원 등 대학 산하 7개 기관은 계약직 직원에 대한 세부 규정을 정하지 않은 채 임의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대 소속 공동기기원과 기술지주회사, 평생교육원, 인천국제개발협력센터, 매개곤충자원융복합연구센터, 산학협력단 등 7개 기관장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임용권한이 없는 데도 본인 명의로 계약직 직원 모집 공고를 내고 총 16명을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임용권한이 없는 인천대 산하 기관장이 계약직 직원을 채용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은 채용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시정하라고 기관에 경고 처분했다”고 말했다.

최용규 인천대 이사장은 “교육부로부터 총장 등 4명이 중징계 처분 통보를 받고, 산하 기관이 경고 처분받은 것에 대해선 뭐라 할 말이 없다”며 “교육부 재심의 신청이 몇 주 남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진행과정을 봐가면서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동성 총장은 논란이 커지자 대학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 총장은 입장문에서 “이번 교육부 중징계 처분 요구는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일”이라며 “저를 비롯한 3명의 심사위원은 자문을 받아가며 투명하게 채용을 진행했고, 추호의 사심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적인 검토를 거쳐 교육부의 중징계 처분 요구에 대해 재심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만일 위원회가 한 행동이 잘못으로 판명된다면, 위원장인 저에게 모든 책임을 물어달라”고 덧붙였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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