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인천] 문화의 획일화와 수용·재해석
[함께하는 인천] 문화의 획일화와 수용·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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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의 이야기는 다양하다. 단순하게 공연예술만을 문화라고 보는 협의의 개념과 인간 삶의 총화라는 광의의 개념으로도 이야기될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문화라는 용어는 매우 다양하게 인식되고 있다. 예를 든다면 음식문화, 건축문화, 게임문화 등 매우 다양하다. 이처럼 문화에 대한 개념이 다양한 것은 인간의 삶을 폭넓게 문화라고 보는 광의의 개념으로 이야기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문화가 획일화될 수는 없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태어나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성향과 취향이 획일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교통의 불편함과 매스미디어의 부재인 상황에서 일정 지역에 사는 사람들만의 고유의 문화가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만을 본다면 각 지역의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 즉 한국 문화도 획일화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록 구들장문화처럼 일부 획일화된 건축문화가 존재하기는 했지만, 교통과 자연의 조건에 따라 사람의 이동이 제한된 상태에서 음식문화를 비롯한 공연예술도 지역마다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대사회로의 진입에 따라 문화에 대한 급격한 변화가 발생했다. 세계는 교통의 빠르고 편리함에 따라 사람들의 이동이 빨라졌다. 또한, 매스미디어의 발전에 따라 지구의 반대편에서 일어난 일들도 실시간으로 우리에게 전달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고유문화가 유지되기보다는 새로운 외래문화가 급격하게 유입되는 사례가 많아진 것이다. 특히 새로운 세대가 우리 고유의 문화를 제대로 받아들이기도 전에 새로운 문화의 유입은 고유문화의 연속성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은연중에 서구사회 특히 미국의 문화를 비판 없이 수용하고 있다. 마치 미국의 문화가 절대선 인양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미국의 문화가 직접적으로 우리의 의식체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수용과 재해석이라는 틀거리로 획일화를 거부하는 우리의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문화의 현상을 보면 우리가 수용하고 재해석한 문화가 역으로 서구사회로의 역유입이 일어나고 있다. 서구문화의 개념을 빌렸으되 수용과 재해석이라는 형식으로 우리 문화가 서구사회로 진입되는 것이다.

이미 K-pop은 말할 것도 없다. 드라마는 아시아를 넘어 서구사회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물론 이런 현상을 제3세계 입장에서 본다면 또 다른 외래문화 침략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유입된 서구사회의 문화로 획일화되기보다는 우리 성향에 맞는 형태로의 수용과 재해석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 아시아 등 다른 문화권을 넘어 서구사회가 익숙한 형식을 통해 새로운 의식을 담아 낸 우리의 문화가 서구사회에 신선함을 던져주는 것이다.

외래문화의 유입으로 고유의 문화가 사라질 수 있다. 그렇지만, 유입되는 외래문화의 태풍 속에서 고유의 문화를 지켜내고자 노력할 수 있다면, 유입되는 외래문화로의 획일화보다는 수용과 재해석이라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우리 고유의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곽경전 前 부평구문화재단 기획경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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