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이재창 경기도민회 회장
[경기인터뷰] 이재창 경기도민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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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출신 사회 각계 리더들, 도민회 참여 방안 찾겠다”

“경기도 출신 정치·경제·사회·문화계 리더들이 도민회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지난달 25일 제17대 경기도민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재창 전 국회의원(82)은 올해 도민회의 최우선 과제를 ‘참여의식 고취’라며 이같이 밝혔다.

파주에서 15~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 신임 회장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 관선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 환경처 장관 등을 역임하고, 국회의원을 그만둔 뒤에는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재선)을 맡는 등 화려한 공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은 도민회의 현주소와 향후 방향에 대해 팔순이 넘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꼼꼼하게 제시하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도장학관의 존재 이유, 경기도 후배 국회의원들에 대한 당부, 경기도 공무원들의 자세 등을 설명할 때는 ‘언중유골’(言中有骨)의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관록의 이 신임 회장을 만나 올해 도민회와 도장학회 운영계획, 경기도 현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도민회의 올해 최우선 과제는.
도민의 자긍심을 키울 정체성을 찾아서 경기도 향토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자는 것이 도민회의 설립 취지이자 목적이다. 도민회 가입한 분들이 2천600여 명 되는데 앞으로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서 회원 수를 어떻게 확충하느냐가 첫째 과제다. 전임 송달용 회장이 1+1 운동, 도민회원 한 사람이 한 사람씩만 더 회원 가입하도록 하자는 운동을 전개해서 많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건 앞으로 확대해서 이어나가겠다.

내용면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사회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민들이 도민회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가도 하나의 과제다.

정치·경제·사회·문화계 리더들이 도민회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그런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 정치만 하더라도, 전·현직 망라하면 상당한 수인데 그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상당한 활력이 있지 않겠나. 경기도 출신 경제인들도 적극 참여하면 도민회가 하고자 하는 일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이다.

체육계와 연예계에도 경기도 출신 차범근, 박지성, 조용필 등 국민이 아는 저명한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이 도민회에 가입해서, 1년에 단 한 번만이라도 나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하는 생각이고, 한번 추진해보려고 한다.

Q. 도민회는 장학사업, 특히 경기도장학관이 유명한데, 올해 인재육성 계획은.
경기도장학관은 그동안 도비를 많이 투입해 하드웨어 부분에 있어서 잘 갖춰져 있다. 다만 장학금 지급도 그렇고 설립 목적 중 하나가 시대의 흐름인 사회안전망 복지적 차원에서 공부 잘 하는 학생만이 아니라 어느 정도 성적을 바탕으로 하되 학비지원이 꼭 필요하다 그런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경제적 뿐만 아니라 다른 여건에서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역시 그런 바람이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하나의 일환으로 장학관, 장학금제도가 운영됐으면 좋겠다는 방향이어서 정관에도 명시하는 것으로 개정하려고 한다.

특히 도민회가 (장학관 등을) 맡아서 하는 취지는 경기도에 대한 향토애를 갖고, 정통성을 이어가고 그런 가운데 경기도 지방자치단체가 수도권 외곽 이미지가 아니라 당당한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방향으로 가자는 것이다.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세대를 육성하는 것도 장학제도나 장학관 운영제도의 또다른 큰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도민회가 그것을 운영할 의미가 없다. 또한 장학금을 받았거나 장학관에 들어갔다가 사회에 진출한 학생들이 경기도민의 세금으로 혜택을 받았다면, 경기도를 위해 A/S 차원에서 일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계속 지속될 수 있는 방향을 강구하는 것도 필요하다.

Q. 젊은 회원 확보 방안이 있다면.
젊은 친구들이 사회에 참여하려는 욕구가 의외로 크다. 기회를 만들어주면 기대 이상으로 참여한다.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을 할 때 뉴새마을운동을 하면서 대학생들이 새마을운동 하는 조직을 각 시·도별로 별도로 만들었는데 지금까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나도 그 때 이게 될까 했는데, 지역에서 봉사하고 새마을운동 과제 선정해서 하는 거 보면 ‘젊은 사람들을 잘만 선도하면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특히 취직하고 입사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인성인데, 인성은 오래 지켜봤던 누군가가 괜찮다고 추천해주는 것이 좋다. 경기도장학관 수료한 사람, 장학금 받은 사람이 회사 취직하거나 지방 공무원 시험 볼 때 면접관한테 제시하는 자료 등에 도민회 장학생으로 장학금을 받았다, 어떤 봉사활동을 참가해서 했다는 것 등을 도민회에서 추천해주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Q. 경기도 국회의원이 60명이나 되지만 도 현안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도 국회의원들은 지역구 사업을 하는데 다른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력 관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상당히 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서로 협력하는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

국회의원끼리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만약 서로 이해를 달리한다든지 그러면 도지사와 교육감 등이 권역별로 지역 국회의원 모임, 정책협의회·정책세미나라든지 형태로 정기적인 모임, 적어도 국회가 개회되기 전에 그런 모임을 주선한다.

그래서 도의 현안이 무엇인지 지금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는데 국회에서 이런 점을 도와달라고 하고 의원들을 배려하면, 도지사직도 잘 수행되고 지역 의원도 잘 협조할 것이다.

특히 경기도 의원들이 경기도 공통 과제에서 협조 체제가 되려고 하면, 내 지역구가 경기도에 있다는 인식으로 경기도가 잘되면 자기 지역구에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갖게 해서 실리적인 차원에서도 경기도라고 하는 큰 커뮤니티에 대한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 임명제 (관선)도지사와 달리 민선이고,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의 뜻에 따르지 않고는 국정도 도정도 할 수 없는 환경이니까. 정치인들이 지역에 대해서 인식을 좀 갖도록 하는 계기를 적극적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Q. 선배 경기도지사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도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고 도민이 어려움 겪고 있는 것을 해결하려는 관점에서 여러 가지 과거에 생각할 수 없었던 복지 시책들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지사로서 도민에게 제시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경기도가 앞으로 발전해 나갈 방향, 장기적인 비전 제시다. 그것에 따라서 4년 임기 동안 계속해서 해야 할 것, 4년 안에 못 해도 다음 지사가 하게 해서 도민이 봤을 때 이재명 지사 재임 중에는 경기도가 어떻게 달라지겠구나 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에 따른 중장기 계획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미래 예측적이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도정을 펴야 도가 발전하는 비전이 확실히 정립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 내가 (관선)도지사 할 때는 1년 할 지 6개월 할 지 모르는 불안감이 있지만 민선 도지사는 4년 임기를 하고 연임할 수도 있는 체제니까 더욱 더 안정감을 가지면서 미래지향적인 확실한 비전을 도민들에게 제시해주면 신뢰가는 도정이 될 것이다.

Q. 경기도 공무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무원은 글자 그대로 국민에 대한 공복(公僕)이라는 것이 법상 뒷받침되는 개념이다. ‘공’자라는 게 사적인 것을 하지말라는 것이다. ‘공’ 한자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 ‘사’인데 왜 위에 여덟 팔자를 얹어놨냐면 사방팔방, 360도다. ‘공’ 자를 ‘벼슬 공’으로 보통 알고 있는데 첫째가 뭐냐면 ‘평’이다. 골고루, 어디 기울지 말라는 것이다.

두번째는 함께, 같이 하는 ‘공’이다. 독선적으로 하지 말고 백성들과 함께 해나가라는 것이다. 세번째는 ‘명명백백’이다.

공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이 3가지 뜻을 실천해야 한다. 이것을 단순히 한 달에 얼마 봉급 받는 직업으로 안정적인 직업이니 한다고 하면 공무원으로 사실 부족한 것이다. 사명감에서 우러나는 책임의식이 뒷받침 안 되면 자기가 맡은 일 성실하게 해서 도민과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으로서 일하는 데 부족함이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공무원은 그냥 벼슬하는 직업이 아니고 공무를 수행하는 공복이다.

특히 경기도처럼 방대하고 한국의 중추적인 위치와 역할을 가진 지역의 공무원들은 남다른 사명감을 가지고 경기도를 발전시키고 도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서 공무를 수행한다는 생각을 갖고 어렵더라도 잘 해나가면 개인·지역·나라 발전에 큰 기여를 하는 공직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담 = 김재민 부장
정리 = 정금민 기자
사진 = 전형민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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