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경기체중ㆍ고 교장 “36년 체육인재 육성 큰 자부심…체육계 변화에 발맞춰야”
신동원 경기체중ㆍ고 교장 “36년 체육인재 육성 큰 자부심…체육계 변화에 발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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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원 경기체중·고 교장

“돌이켜보니 좀더 열정을 쏟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엘리트 체육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춰 선수ㆍ지도자 모두 부단한 연구와 노력으로 체육이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1995년 개교한 ‘체육 사관학교’ 경기체고와 2011년 문을 연 경기체중의 역대 최장수 교장으로 6년간 재임한 뒤, 오는 26일 정년 퇴임하는 신동원(63) 교장은 “체육인으로서 36년 교직 생활의 대미를 체육중ㆍ고등학교에서 마치게 돼 행복하다”고 밝혔다.

스스로를 ‘평생 체육인’이라고 칭한 신 교장은 “지난 세월 육상 지도자와 감독교사, 관리자로 생활했지만 경기체육중ㆍ고교에서 대한민국 체육을 이끌 많은 인재를 배출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그들을 좀더 따뜻하게 보듬고, 교직원들에게 더 잘 해주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신 교장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경기체고가 개교 이래 역대 최다인 34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경기도의 17연패 달성에 기여했다”며 “역시 작년 전국체고 체육대회에서의 최다 금메달 획득을 통한 9년 만의 종합우승, 경기체중의 전국소년체전 최다 메달 획득을 한꺼번에 이룬 쾌거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재학생인 김선우의 여자 근대5종 단체전 우승과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여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1학년생 여서정이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가장 잊지못할 순간’으로 꼽았다.

하지만 6년 재임 중 즐거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신교장은 “부임 3년차이던 2015년 전국체전에서 고작 금메달 11개에 그치는 시련을 겪었다. 당시의 실패가 선수와 지도자 모두에게 자극제가 돼 지난해 큰 결실로 이어졌다”고 회고했다.

또한 신 교장은 “퇴임을 앞두고 가장 가슴 아픈 것은 경기체중의 독립된 ‘교사’(校舍)와 기숙사를 증축하지 못해 어린 학생들에게 더부살이 청산을 해주지 못하고 떠나는 마음을 무겁게 한다”며 “체육중ㆍ고교에는 꼭 필요한 종합 스포츠 재활트레이닝센터 건립을 실행하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신 교장은 국내 스포츠계가 처한 현실과 체육계 후배들에 대한 ‘고언’(苦言)도 잊지않았다. 그는 “시대가 변하면서 체육에 대한 사회와 국민적 요구가 변했다. 하지만 체육의 순기능은 외면한 채 역기능 만을 부각시키고 여론에 떠밀려 졸속으로 정책을 내놓는 세태가 심히 우려스럽다”며 “투자 대비 엄청난 가치 창출을 이룰 수 있는 체육에 대한 투자가 지속돼야 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선수ㆍ지도자의 마음 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 교장은 “엘리트 체육의 올바른 성장과 생활 속에 뿌리내리는 체육이 함께 성장해야 체육으로 행복해지는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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