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천장 누수로 6시간 연기 불상사
체전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천장 누수로 6시간 연기 불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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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국제스케이트장 전날 내린 눈녹으면서 ‘물바다’
20일 오전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 천장 누수가 발생, 관계자들이 빙상 트랙에 비닐을 덮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전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 천장 누수가 발생, 관계자들이 빙상 트랙에 비닐을 덮고 있다. 연합뉴스

‘겨울 스포츠 축제’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2일째인 20일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 누수가 발생하면서 경기가 한나절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일 “오전부터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 물이 새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이날 펼쳐질 모든 경기를 오후 5시 이후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태릉스케이트장에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학ㆍ일반부 5천m가 오전 11시부터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경기장 천장 누수로 급하게 오후로 변경됐다.

누수의 원인은 전날 내린 눈이 녹으면서 경기장 천장으로 흘러내려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이날 경기장에는 떨어진 물방울로 인해 빙판 곳곳에 작은 물웅덩이가 생성돼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려웠고, 관중석에도 같은 현상이 발생하며 응원 온 선수 가족과 관중들이 물방울을 피해 자리를 옮겨다니는 웃지 못할 촌극이 빚어졌다.

이에 주최 측은 30분 뒤로 경기 시간을 늦춘 뒤 방수포를 덮는 등 조처를 취했지만 원활하게 수습되지 않았고, 결국 빙상연맹은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시작시간을 6시간 늦춘 오후 5시로 변경했다.

이에 오전 시간 경기 출전을 위한 선수들이 컨디션에 차질을 빚음은 물론, 경기시간의 순연으로 인해 밤늦게 까지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다음날 오전부터 또다시 경기를 치뤄야해 부상 우려마저 낳고 있다.

한편, 한국 빙상의 산실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1971년 건립된 400m 트랙의 국제 규격 빙상장으로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건립 이전까지 국내 유일의 빙속 경기장이었다.

지난 2000년 지붕을 씌워 실내빙상으로 개조했지만 시설 노후화로 인해 여러 차례 문제점을 노출했다. 특히, 반복적으로 지붕 누수가 발생하며 선수들의 훈련과 경기 환경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끼쳤다.

국내 최고 권위의 동계대회이자 불과 1년전 동계올림픽을 치른 국가의 종합대회에서 또 한번 누수가 발생됨에 따라 부끄러운 시설 관리의 민낯을 드러내게 됐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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