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평화·상생의 바다’ 서해 5도 어민 표정 스케치] 넓어진 어장·야간조업 물꼬… 기대·아쉬움 ‘교차’
[해수부 ‘평화·상생의 바다’ 서해 5도 어민 표정 스케치] 넓어진 어장·야간조업 물꼬… 기대·아쉬움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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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획량↑ 수입 증가 예상 주름살 ‘활짝’
야간조업 1시간만 허용… 실효성 의문
백령도는 제외… 추가 어장확장 필요성

해양수산부가 20일 서해 5도 어장을 확장하고 55년 만에 야간조업 허용을 발표하자 지역 어민들이 오랜 염원이 이뤄졌다며 환영했다.

하지만, 현실에 맞지 않는 야간조업 시간과 확장된 B 어장과 거리가 먼 백령도가 소외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며 아쉬워했다.

먼저 서해 5도 어민들은 그동안 줄곧 정부에 요구한 어장확장이 이번에 받아들여짐에 따라 수입이 늘 것으로 기대했다. 해수부도 이번 조치로 어획량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지역 어민들은 야간조업을 1시간만 허용한 부분은 현실성이 없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또 서해 5도 중 어선이 가장 많은 백령도는 이번 어장 확장의 직접적인 혜택을 받기 어렵다며 인근 어장의 추가 확장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내놓았다.

장태헌 백령도 선주협회장은 “어장 확장에 대해서는 환영을 한다”면서도 “어선 수를 보면, 백령도 92척, 대청도 65척, 연평도 45척 등 백령도가 가장 많은 데 이번 B 어장 확장으로는 실질적인 혜택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야간조업을 허용했다고 하는데 일출 전 30분과 일몰 후 30분은 현실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최소 일출 전 2시간, 일몰 후 2시간은 돼야 한다. B 어장까지 가려면 새벽 4시에는 출발해야 하는데 30분으로는 턱없는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이용희 소청도 어촌계장도 “야간조업은 일출 전에는 최소 1시간, 일몰 후에는 3시간 정도 허용해줘야 한다”며 “30분씩 야간조업을 하는 건 지금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평어장은 이미 2017년부터 새우잡이 철인 4∼5월과 10∼11월에 한해 야간조업을 1시간 30분 허용하고 있다.

박태원 서해 5도 평화수역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어민이 원하는 만큼은 아니었지만, 한시적으로 어장이 늘어나 환영한다”며 “반면 조업시간 연장은 일출·일몰 포함 3시간 연장을 요청했는데 많이 아쉽다. 시간과 매출은 연계돼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빠진 셈으로 야간조업 허용 1시간은 큰 효과가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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