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붕괴, 30·40대 취업 감소, 임시직 급증… ‘경기도 고용 쓰나미’ 빨리 온다
제조업 붕괴, 30·40대 취업 감소, 임시직 급증… ‘경기도 고용 쓰나미’ 빨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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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대비하려 했지만 올해부터 이상 징후
道, 일자리대책본부 본격 가동… 신규 과제 추진
인사말 하는 이화순 부지사

‘경기지역 일자리 쓰나미’가 당초 예측 시점보다 급박하게 밀어닥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가능인구가 2021년부터 감소세에 돌입해 대비하려 했지만 올해 초부터 고용 지표에 제조업 붕괴, 30ㆍ40대 취업자 감소, 급격한 임시직 증가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20일 일자리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경기도 일자리대책본부’를 출범하고,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첫 번째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된 ‘경기도 고용동향 시사점’을 보면 올해 1월 기준 취업자 수는 671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3만 9천 명)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취업자가 1만 9천 명 증가한 만큼 경기지역 취업자가 전국 마이너스 지표를 막은 셈이다. 표면적으로 양호했다고 볼 수 있지만 도 관계자는 세부적으로 분석시 상황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뿌리 산업인 제조업의 취업자 수가 1년 사이 12만 7천 명이나 줄었다. 건설업(1만 명), 도소매ㆍ숙박음식점업(5만 4천 명) 등이 대부분 오름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반도체 경기 악화 속에서 삼성,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업체를 품은 경기지역이 직격타를 받았다는 평이다.

이어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한 30ㆍ40대의 불안한 고용 여건도 올해부터 두드러졌다. 30대에서 2만여 명, 40대에서 3만 9천여 명의 취업자가 빠져나갔다. 특히 40대는 고용률이 1.8%p나 하락했다. 이전까지 고용률 0.1~0.5% 증가를 유지했던 점을 고려하면 청년 일자리 문제가 중장년으로 확산한 셈이다. 이 같은 양적 문제와 함께 질적 우려 사항도 노출됐다. 1~17시간 근무하는 취업자가 8만 1천 명(29.1%), 18~35시간 근무 취업자가 6만 1천 명(9.9%) 증가했다. 반면 53시간 이상 근무 취업자는 21만 1천 명(-16.7%)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타 지자체와 달리 ‘일자리 대피처’로 분류되던 경기도의 시급한 움직임이 요구되고 있다. 당초 도는 일자리 문제에서 여유가 비교적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가능인구가 이미 하락세에 접어든 다른 곳과 달리 도는 2021년께 마이너스로 바뀔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처럼 위급한 상황이 예측됨에 따라 도는 일자리대책본부 회의를 정기 또는 수시로 열어 효과적인 신규 과제를 각 실ㆍ국ㆍ공공기관 등과 협의를 통해 발굴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평가위원회’를 설치해 분야별 사업과제의 추진상황을 점검ㆍ평가한다.

이화순 행정2부지사는 “35개 신규 일자리 사업(공공 18개, 민간 17개)을 새로 진행하는 등 5월까지 일자리 종합계획을 보완할 예정”이라며 “3월 중 ‘제1회 시ㆍ군협의체 회의’를 열어 도비 지원 사업에 대한 지원 비율 논의, 국비사업 참여에 대한 공동 대응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여승구ㆍ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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