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카페] 지역사회의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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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플랫폼에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경제, 교육, 문화생태계를 진화시키듯이 오늘날의 플랫폼은 고립화되어가는 현대인들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방법이 되고 있다. 16C에 생성된 ‘플랫폼’ 용어는 일상생활이나 예술,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편적인 개념으로 확대됐고 20C ~ 21C들어서는 모듈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창조성을 가진 수많은 가치를 결합하여 하나의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플랫폼시대가 됐다. 플랫폼이 일반화되면서 각 문화단체에서도 단순히 물건을 사고팔았던 과거의 비즈니스형태를 벗어나고자 공급자와 수요자와 관계자들이 모여 새로운 비즈니스 형태를 창출해내고 있다.

서울 ‘마을예술 창작 소’ 중 홍제동의 좁은 골목 안에서는 건강한 예술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마을공동체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홍제동의 옛집들이 중심 무대로 활용되면서 주민과 이웃에 입주한 작가들은 지역의 자원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주인이며 관객이 된 마을주민들은 골목길에서 무용수가 춤을 추고 음악가가 연주하고, 아티스트의 전시를 구경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해가며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킨다. 마을의 사랑방이 된 작은 거실에서는 다양한 공방이 운영되고 만들어진 소품판매로 수익을 창출하고, 지식 나눔을 위한 교육장소로도 이용되는 제한된 공간이지만 공간을 초월한 플랫폼활동으로 마을공동체의 미래적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영등포의 ‘달 시장’은 서울시로부터 수탁된 대학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청소년들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창의적 공간이다. 이웃과 마을의 의미가 살아져가는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 속에서 나 홀로 시대를 벗어난 공동체 활동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모은다. ‘달 시장’을 열어 정보교류의 장을 만들고 새로운 에너지 소생을 위한 축제 속에서 생산과 소비활동을 촉진하고, 학생들의 춤과 노래로 낯선 이웃들과 소통해가며 세대 간의 갈등을 넘어 인간의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생태적 플랫폼이 운영되는 것과 같이 크고 작은 문화기관들이 플랫폼활동에 집중되고 있다.

2017년 경기도내 공·사립 박물관·미술관 100여 개관 이상이 참여하여 시작된 경기도 플랫폼지원 사업은 경기도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해서 지역의 문화기반시설과 주민이 함께하는 시설별, 지역별 연계프로그램으로 3년째 진행되고 있다. 박물관, 미술관, 문학관, 역사사료관 등의 독창적인 문화와 지역의 생태자원과 지역민이 함께하면서 예술가와의 만남, 특별전시와 공연관람, 교육체험, 실기체험, 전통과 현대 문화, 운동, 문학 등의 프로그램으로 각 시·군은 물론 벽지의 도민들에게도 다양한 문화혜택을 유도하고 있다.

박물관의 전시와 기획프로그램으로 세대별 수준에 맞는 교향악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지역작가초대전과 참여프로그램, 일상적 관심에서 밀린 전통공예 과정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고 사용해보고, 4차 산업 시대에 적응되는 DR. AR 프로그램도 즐기게 된다. 지역공동체가 참여한 마을 장터에서는 박물관의 문화와 함께 소비와 소득이 창출되는 먹거리와 만들기 체험이 있고, 도심과 접근성이 떨어진 곳에서는 농가의 소득 작물과 연계된 학생들의 농촌체험으로 지역의 부가가치는 물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와 같이 경기지역 방방곡곡에서 활동된 플랫폼 관리자들은 환경변화에 대응되는 기관의 문화자원으로 지역민의 참여방법을 유도하고 참여도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기대하듯이 지역공동체의 많은 인파 속에서 나누고 공유하고 경험해가면서 지역사회의 미래적 가치가 창출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하기 바란다.

전성임 경기도박물관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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