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폭언 증거 있다" vs 노선영 "그런 적 없다"…진실게임 양상
김보름 "폭언 증거 있다" vs 노선영 "그런 적 없다"…진실게임 양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왕따 논란에 이어 괴롭힘 논란으로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는 노선영(왼쪽) 선수와 김보름 선수. 연합뉴스
왕따 논란에 이어 괴롭힘 논란으로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는 노선영(왼쪽) 선수와 김보름 선수. 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국가대표 김보름과 노선영이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김보름은 "노선영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선영은 "그런 적 없다"며 맞서고 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노선영은 21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를 마친 뒤 "(김보름이) 지금 시점에 왜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난 그런 일(폭언)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앞서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피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던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 노선영에게 폭언 등의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왕따' 피해자는 노선영이 아니라 자신이었다는 주장에 어느덧 두 사람의 갈등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변해갔다.

또 김보름은 지난 19일 SNS에 "7년 동안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다른 후배 선수들도 모두 고통 속에서 살았다"라며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과 괴롭히는 행동을 했던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라고 적었다. 이에 노선영은 이날 "일방적인 주장에 대응하고 싶지 않다"며 " 지금까지 (김보름과) 만날 기회는 많이 있었는데 따로 연락이 오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보름은 그러나 자신이 노선영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김보름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경기를 마친 뒤  "나 외에도 많은 동료 선수들이 노선영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라면서 "관련한 증거 자료를 가지고 있으며, 추후 모두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신고 등 행정적인 절차로 해결할 생각도 있다. 노선영과 대화할 기회가 있다면 응하고 싶다"라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괴롭힘을 당했느냐는 질문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괴롭혔다. 경기 전날엔 컨디션 조절을 방해하기 위해 (선수촌) 자신의 방으로 불러 수 시간 동안 폭언을 쏟아냈고 주먹을 들어 때리는 시늉을 했다"고 답했다.

김보름은 또 "합숙 생활에서 나처럼 피해를 보는 선수가 더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개선을 바라는 마음에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노선영과 김보름의 갈등은 지난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 경기를 통해 불거졌다. 당시 경기에서 김보름은 노선영을 떨어뜨린 채 질주해 이른바 '왕따 논란'에 휩싸였다.

장영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