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타고 北 구경, 걸어서 개풍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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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여의도 100배 ‘한강하구 활용 청사진’ 첫 공개
김포 조강포~개풍 보행육교 건설 등 8개 사업 검토

“유람선 타면서 북한 사람 만나고 남과 북이 육교로 연결되는 모습, 멀지 않았습니다”

여의도 100배에 달하는 ‘노다지’인 한강하구를 활용하기 위한 경기도의 청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 도는 생태ㆍ역사ㆍ문화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 한강하구를 적극 운용,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새로 그리겠다는 복안이다.

경기연구원은 21일 통일부,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 등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강하구의 복원과 평화적 활용을 위한 공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한강하구 남북 공동이용 수역에 대한 해도(海圖) 제작이 완료, 65년간 막혔던 물길의 개방 가능성이 커지면서 마련됐다. 1953년 정전협정 이후 민간 선박의 항행이 제한된 한강하구(면적 280여㎢)는 여의도 면적(2.9㎢) 100배에 육박한다.

경기도는 지난달 31일 ‘한강하구 남북 공동수역의 평화적 활용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열정을 보이고 있다. 한강하구가 장항습지 등을 품은 생태적 가치, 행주산성 등이 배치된 역사ㆍ문화적 가치, 환황해권 경제벨트와 접경지역 평화벨트가 겹쳐진 경제적 가치 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이날 한강하구 활용을 위한 경기도 정책 방향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하구생태계 보호구역 설정, 임진강 공유하천 협력 등 8가지 사업이 나열됐다. 생태환경을 보전하면서 점진적으로 개발 영역을 확대, 내륙 배후지역과 연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한강변을 따라 도내 관광ㆍ거점시설을 지나는 유람선 운행이 가장 눈에 띈다. 한강하구는 고양 한류월드,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 등 도내 주요 관광지를 걸치고 있다. 특히 김포 위쪽으로는 북측과 접촉, 유람선이 한강하구를 지나면 북한을 배 위에서 구경하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개발될 가능성도 있다. 이어 김포 조강포와 북한 개풍 하조강나루를 잇는 보행육교(길이 2.48㎞) 건설도 관전 포인트다. 세계 최장의 보행육교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밖에 고양과 김포의 자유무역지역 지정, 11개 이상의 옛 뱃길 복원, 김포 아울렛몰 조성 등이 제안됐다. 아울러 이 같은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한강하구 거버넌스’를 구축하자고 서울, 인천, 통일부, 국방부 등에 건의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아직 통일부 등 중앙과의 협의가 남아있기 때문에 초기 계획안으로 이해해달라”면서 “사업들을 신중히 검토해 평화경제가 경기도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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