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가는 ‘경유차’… 미세먼지 ‘역주행’
늘어가는 ‘경유차’… 미세먼지 ‘역주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올 1월 경유차 68만3천대 지난 2017년 비해 6만대 증가
2년새 미세먼지 10만2천㎏ 늘어

미세먼지 초비상사태 속에서도 인천지역의 경유차는 계속 늘어나 경유차 줄이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14일 환경부와 인천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경유차는 미세먼지 2차 생성의 원인인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등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이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이 2018년 발표한 ‘미세먼지 오염원 분석·평가’에 따르면 인천에서 경유차 등 도로이용오염원 때문에 발생한 미세먼지(PM-2.5)는 약 10%로 나타났다. 이는 발전소 35%, 비도로이용오염원(선박 등) 24%, 사업장 15%에 이어 4번째다.

특히 경유차는 20℃보다 낮거나, 30℃보다 높을때 2차 미세먼지 생성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 배출이 증가한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인천의 경유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늘었다.

통계청의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월 인천에 등록된 경유차 수는 68만3천657대(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의 약 43%)로 2017년 1월 62만1천406대보다 약 6만대 증가했다.

연간 경유차 1대에서 1.7㎏의 미세먼지를 내뿜는 것을 고려하면 경유차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수는 약 10만2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시의 경유차 저감 대책은 더디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을 때 운행 단속이 이뤄지는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는 약 10만대에 이른다. 하지만, 인천의 2019년 5등급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사업 물량은 2만대에 불과하다.

서울에서 이미 하는 5등급 경유차 운행 단속도 인천에서는 관련 조례가 통과되지 않아 오는 6월에나 시작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경유차 저감을 위한 시의 정책과 시민이 경유차 구매를 줄이는 다양한 활동을 벌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은 “경유차가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은 여러 정부 기관의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의 경유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임옥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경유차를 만들고 사는 것 자체를 줄여야 한다. 시는 경유차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시민이 자발적으로 경유차 구매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화력발전소를 줄이는 등 미세먼지 배출원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