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 성냥마을 박물관 개관
배다리 성냥마을 박물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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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냥박물관_R

우리나라 최초의 성냥공장인 ‘조선인촌주식회사(朝鮮燐寸株式會社)’ 자리에 성냥 박물관이 개관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15일 인천시, 동구와 함께 배다리 헌책방거리 옛 동인천우체국 건물에 배다리 성냥마을 박물관을 개관했다고 17일 밝혔다.

박물관의 첫 전시는 ‘신 도깨비불! 인천성냥공장’이다.

이 전시는 성냥 역사와 제작 과정, 성냥으로 인한 생활 변화상을 알려주자는 의도로 마련됐다. 박물관은 약 200점 정도의 자료를 구성해 전시를 꾸몄다.

인천은 지난 1886년 제물포에 들어선 세창양행 무역상사가 성냥을 수입해 팔고, 이후 1917년에는 조선인촌주식회사가 설립되는 등 도시 역사 자체로 성냥과 인연이 깊다.

인천의 성냥산업이 발달한 것은 개항 이후 일본인에 밀린 조선인이 부락을 형성한 동구 금창동과 송현동 일대가 압록강 일대 삼림지에서 나오는 목재를 배편으로 수월하게 들여올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 사정이 비교적 괜찮았던 것도 지리적 이점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으로 조선인촌주식회사는 남성 200명, 여성 300명 등 총 5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신의주에 부속 제재소를 두는 등 성장을 거듭했다.

또 패동(佩童), 우록표(羽鹿票), 쌍원표(雙猿票) 등의 성냥을 연간 7만 상자를 생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영향으로 배다리마을에는 성냥 제조 기술자들이 많이 정주, 대한성냥·한양성냥·고려성냥 등 성냥공장이 들어서 한국 성냥산업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우승하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 같았던 우체국 숙직실과 금고를 그대로 살려 조성한 성냥박물관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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