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가장 많은 경기도 ‘학생대회’ 치를 곳 없다
골프장 가장 많은 경기도 ‘학생대회’ 치를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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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개 운영 불구 성수기 맞물려 670여명 꿈나무 대회장 못 구해
道협회장배 등 타 시·도서 치러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회를 치를 골프장이 없어 타 시ㆍ도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전국에서 가장 많은 150개의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는 경기도내 학생 선수들이 대회 장소를 구하지 못해 사상 처음으로 타 시ㆍ도에서 대회를 치르게 되면서 학부모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경기도골프협회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오늘 5월 2일부터 이틀간 제31회 경기도협회장배 골프대회를 전라북도 군산C.C에서 치르기로 했다.

이는 도골프협회가 주최하는 4개 학생대회 가운데 2개 대회만 경기장을 구했을 뿐, 나머지 2개 대회는 골프장의 영업 성수기와 맞물려 대회 장소를 구할 수 없는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파악됐다.

도골프협회 관계자는 “연 4개 학생 대회 중 이달말 열릴 도지사배대회와 4월초 예정된 도종합선수권대회는 그나마 비수기여서 여주의 한 퍼블릭 골프장서 치르게 됐다”며 “하지만 5월 협회장배대회와 7월로 예정된 도의장배대회는 치를 곳이 없어 부득이 타 지역에서 개최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학생대회를 치를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도내 많은 골프장들과 접촉했지만 대부분이 작년 12월부터 올 1월 사이에 ‘연부킹’을 받는 바람에 대회 장소를 제공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례는 매년 반복돼 해를 거듭할수록 대회장 구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이어 그는 “협회에서도 연말 또는 연초에 연간 부킹을 하면 좋겠지만, 중앙 단체의 전국대회 일정에 따라 도내 일정을 잡아야 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가장 많은 150개의 골프장(회원제 73개, 퍼블릭 77개)을 보유한 경기도가 골프장들의 수익성 문제로 인해 전국 등록 골프선수 수의 60%가 넘는 670여 명의 꿈나무들이 대회를 치를 곳이 없어 원정 대회를 치뤄야 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반면, 타 시ㆍ도의 경우 고작해야 150명 안팎인 선수들이 반나절 만에 대회를 소화하고 있어 도내 골프 관계자와 학부모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골프 학부모들과 도골프협회는 문제 해결을 위해 도가 직접 나서 도내 골프장들이 연간 순환제로 학생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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