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영구미제로 남을까?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영구미제로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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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혼부부 실종 전단. 부산남부경찰서
부산 신혼부부 실종 전단. 부산남부경찰서

숱한 의문만 남긴 채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이 공개수사로 전환돼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사건 발생 2년 10개월만이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실종자 전민근(실종 당시 34세) 씨와 부인 최성희(실종 당시 33세) 씨 사진과 실종 당시 인상착의, 인적사항이 담긴 실종자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은 2016년 5월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에 거주하던 전씨 부부가 사라진 사건이다. 사건 약 1년 전인 2015년 결혼한 이들 신혼부부는 집 안으로 들어간 흔적 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연기처럼 사라졌다.

당시 경찰이 유력 용의자로 지목한 사람은 남편 전씨의 옛 여자친구 A씨였다. A씨는 전씨가 결혼 후에도 연락을 지속했다. 특히 전씨 결혼 후 A씨는 부부를 괴롭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의심스러운 정황은 그의 출국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A씨는 노르웨이에서 거주하다 전씨 부부 실종 보름 전 한국으로 들어왔고, 부부 실종 일주일 뒤 다시 현지로 출국했다. 경찰 수사에 A씨는 노르웨이 현지에서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방어에 나겄다가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2017년 3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그해 8월 노르웨이에서 A씨가 검거됐다. 부산 신혼부부 실종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는 듯 했지만 노르웨이 법원이 A씨 범죄인 인도 청구 불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자칫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공개수사로 전환한 지금, 경찰은 시민제보를 통해 사건의 미스터를 풀겠다는 각오다. 담당경찰서인 남부경찰서 실종전담팀 수사 인력을 보강했고, 부산경찰청도 수사지도와 지원을 적극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 인상착의를 유심히 살펴보고 작은 기억이라도 아는 데로 제보해 주면 실종자를 찾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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