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 누명에 쥐꼬리 월급 감봉까지… 인천공항 ‘청소노동자’ 두번의 눈물
절도범 누명에 쥐꼬리 월급 감봉까지… 인천공항 ‘청소노동자’ 두번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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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옆 방치 쇼핑백·손가방 쓰레기로 착각 수거 도둑 내몰려
뒤늦게 중국인 주인에 돌려줬지만 청소업체 징계위 열어 감봉 3개월
업체 “경찰에 절도 여부 수사의뢰”

“도둑으로 오해받고 회사에서 징계까지 받으니 가슴이 무너집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청소 노동자로 일하는 A씨는 최근 회사에서 3개월 감봉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사연은 이랬다.

지난달 24일 인천공항 제2청사 3층 H카운터 구역에서 청소하던 A씨는 쓰레기통 옆에 쇼핑백과 손가방을 발견했다.

A씨는 이를 고객이 버린 쓰레기로 착각해 수거했다가 분리수거를 위해 내용물을 확인하던 중 짐 안에서 각종 물건이 나오자 분실물이라고 판단해 자신의 짐을 찾으러 온 중국인 B씨에게 돌려줬다.

문제는 A씨가 B씨에게 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손가방을 빠트린 것이다.

A씨는 짐을 전부 돌려주지 못하자 다시 B씨를 만나 손가방을 전달했고, 문제는 일단락된 듯 보였다.

하지만, A씨가 속한 G청소업체는 인천공항공사에서 문제를 일으킨 인물을 해고하라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그에게 권고사직을 유도했다.

A씨는 이를 거부했고, 지난 14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감봉 3개월 통보를 받았다.

그는 “회사가 공항공사를 들먹이며 압박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공사에서 해고하라고 공문을 보낸 적도 없었다”며 “물건도 다 돌려줬는데 절도범으로 몰리고 징계까지 받아 하늘이 무너진 기분”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G업체 관계자는 “공항공사에서 공문이 왔다는 식의 말을 한 적이 없다”며 “A씨의 절도 여부는 인천공항경찰단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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