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검찰에 사과 요구…“가족의 인격 무시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검찰에 사과 요구…“가족의 인격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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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일보 DB


‘친형 강제진단’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판 과정에서 검사의 추궁 방식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 지사는 친동생에게 타자를 치라며 노트북을 들이민 검찰 측의 행위가 ‘인격 무시’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검찰 측이 고졸ㆍ환경미화원인 동생을 한글ㆍ인터넷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가 노트북을 들이밀 때 반사적으로 동생 얼굴로 눈이 갔다”며 “순간적으로 (동생이) 보인 눈빛과 표정에 가슴이 덜컥했다. 숨도 쉬기 불편해졌다”고 호소했다.

이는 지난 18일 이 지사의 11차 공판에서 검찰 측의 요구 사항 때문이다. 당시 검찰은 이 지사 측의 증인인 동생 이재문씨에게 “2012년 당시 이재문씨가 ‘이재선의 조울증이 의심된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것과 관련, 해당 글을 노트북에 그대로 타이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동생이) 대학만 나왔어도, 환경미화원이 아니었어도 그랬을까”라며 “고양이 앞 쥐처럼 검사에게 추궁당할 때 제 억울함을 증명한다며 법정에 부른 걸 후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가족에 대해서도 “검찰 조사를 받는 제 형님에게 검찰은 심지어 ‘어머니가 까막눈 아니냐’라고도 했다. 어머니가 아들 정신감정 신청서를 쓸 수 있었겠느냐는 뜻”이라며 “제 선택이니 저는 감내하겠지만, 가족 형제들이 고통받고 모멸 받을 이유가 없다. 시궁창 속에서 허덕이며 살아나온 우리 가족들의 치열한 삶의 흔적을 더럽다고 조롱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재판장 지시를 기다리며, 자판 위에 두 손을 올린 채 무심한 척 허공을 바라보던 막내의 속은 어땠을까”라며 “막내가 진심 어린 사과라도 한마디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검찰 측의 사과를 촉구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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