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찍’ 뿐인 금연정책 앞에 설 곳 잃은 흡연자들
‘채찍’ 뿐인 금연정책 앞에 설 곳 잃은 흡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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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금연구역이 7여만 곳에 달하지만, 실외 흡연구역은 거의 없어 흡연자를 중심으로 금연정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달 기준 지역 내 금연구역은 7만 600여 곳으로 지난해(6만 8천700여 곳)보다 1천900곳 늘었다.

이 중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6만 5천여 곳이며, 기초자치단체 조례로 정한 곳은 5천600여 곳이다.

이처럼 금연구역 확대 등 금연정책은 강화되고 있는 반면, 흡연자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정책도 동반돼야 한다고 흡연자들은 주장한다.

더욱이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에 따라 흡연자를 위한 실외 흡연구역 설치가 가능하지만, 인천시는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흡연자 이시헌씨는(34) “금연구역을 늘리고, 길거리 흡연에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담배를 끊을 흡연자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등 피해를 막으려면 흡연자를 범법자로 내몰게 아니라 흡연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야 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실상 금연구역을 제외한 곳은 흡연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연구역은 더 늘어나야 한다”며 “흡연자의 불만은 이해하지만, 금연정책을 역행하며 흡연시설을 설치할 수는 없다”고 일축 했다.

한편, 인천시의 흡연율은 2017년 22.7%를 기록해 8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수년간 전국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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