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해결 못하면 인천도 세기말 잠길 것” 반기문 전 총장 기조연설서 경고
“기후변화 해결 못하면 인천도 세기말 잠길 것” 반기문 전 총장 기조연설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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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서 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 행사
103개국 500여명 참여 대응 논의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적응 주간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조주현기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적응 주간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조주현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적응 주간’ 행사 기조연설에서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해 세기말에는 인천이 물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기후변화는 우리에게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며 “결코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닌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사실이자 현상이기 때문에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해 10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내놓은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전 세계에 던져진 경고장”이라고 소개하며 “기후변화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보면 지구가 두 개인 것처럼 안일하게 행동하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지구는 하나밖에 없고 다른 곳에서 살 수가 없다”며 “미래 세대가 천년, 만년 뒤에도 존재할 것인데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자연과 공존할 수 있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10년간 유엔에 몸담은 동안 가장 소중한 기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2015년 채택된 지속가능목표 그리고 파리협정이라고 답할 것”이라며 “하지만 파리협정을 체결한 뒤 최근 3년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또 최근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해결 범국가 기구 위원장으로 내정된 것과 관련해 “미세먼지 대응이야말로 기후변화의 적응 조치 중 하나로 중요한 활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기조연설에 나선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는 “기후변화는 생물 다양성을 줄이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며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생물의 절반 정도가 사라지고 세기말에는 인류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송도에서 시작된 ‘UNFCCC 적응주간’ 행사는 지난해 12월 환경부와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이 손잡고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면서 마련됐다. 행사는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높이고 문제해결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으며 이날 행사에는 103개국 기후변화 담당 공무원, 전문가, 시민사회·산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모였다.

김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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