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울시 위해 경기인천에 소음 피해 투하? / 박원순시장 김포공항 증편구상, 제정신인가
[사설] 서울시 위해 경기인천에 소음 피해 투하? / 박원순시장 김포공항 증편구상, 제정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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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피해지역에 대한 몰염치다. 아울러 말도 안 되는 탁상행정이다. 김포공항으로 인한 내륙지역 소음 피해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강서ㆍ구로ㆍ금천ㆍ양천구(이상 서울시)와 계양구(인천시), 그리고 김포ㆍ부천시(경기도) 지역은 최소한의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다. 2001년 김포공항의 국제선이 인천공항으로 이전하면서 다소 개선되는 듯했던 소음은 2003년 김포공항 국제선 취항이 부활하면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국내선 항공편 역시 제주 관광 발전과 남부권 공항 활성화로 급격히 늘어났다. 여기에 2000년대 들어 등장한 저가 항공까지 가세했다. 현재 경기ㆍ인천 하늘에는 2.4분의 1대꼴로 항공기가 이착륙하면서 주민 생활을 위협하고 있다. 피해지역은 공식적인 피해 지역 밖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모두 김포공항 국내선 항공기의 하늘길이 내륙을 관통하기 때문에 형성된 피해다. 용인, 안양, 의왕, 이천, 수원시가 모두 피해권이다.
이런 마당에 서울시가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을 슬그머니 추진하고 있다. 김포공항 육성과 지역 활성화라는 목적의 용역이다. 오는 6월에 마무리될 이 용역의 정식 명칭은 ‘신성장 거점 김포공항 육성ㆍ관리방안 마련’이다. 서울시 국제관문으로서 김포공항의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하는 방안, 인근 지역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용역 이유가 설명되어 있다. 한 마디로 서울시와 서울시민만을 위한 ‘서울 이익 용역’이다.
서울시가 어떻게 이런 지역 이기주의적 발상을 지역 간 협의도 없이 내놨는지 모르겠다. 서울시 때문에 1천600만 경기ㆍ인천시민에게 소음 폭탄을 안기겠다는 구상에 다름 아니다. 용역 결과를 기다릴 필요도 없다. 이미 목적에서 경기ㆍ인천에 대한 피해는 드러나 있다.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 아울러 경기도와 인천시 차원의 대대적인 방어도 시급하다. 계양구가 아닌 인천시 전체의 일이고, 김포ㆍ부천시가 아닌 경기도 전체의 일이다.
마침 경기도의회와 인천시의회, 그리고 서울시의회 일부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지역구 의원 19명은 공동성명을 내고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용역의 전반에 대해 사전보고를 요청하며, 국제선 증설은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국제선 증편은 심야시간 운행으로 이어지며 인천공항 2터미널이 개항됨에 따라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김포공항 국제선은 인천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 큰 목소리가 필요하다.
지난 2017년 경기도의회가 ‘경기도의회 항공기 소음 피해 대책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들고 일어났었다. 그때 얘기된 피해 지역과 피해 정도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당시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보다 더한 소음 폭탄을 경기ㆍ인천 밤하늘에 투하하겠다는 것 아닌가.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의 몰염치한 이기주의적 발상에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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