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균 해움미술관 관장, 해움미술관서 개인전 ‘Vegetative Rhythm 식물성 내재율’ 오는 24일까지 개최
이해균 해움미술관 관장, 해움미술관서 개인전 ‘Vegetative Rhythm 식물성 내재율’ 오는 24일까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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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움미술관은 이해균 관장의 개인전 을 오는 2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 관장의 13번째 개인전으로 나무를 주제로 한 2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해 식물성에 대해 고찰하고자 열렸다. 나무는 한 자리에서 수백년씩 스스로 자라나며 여기에는 생명력과 자연에 대한 순응, 동행 등이 내재됐다. 이는 동물성이 갖고 있는 약육강식, 적자생존, 침략 등 생존만을 위한 논리를 벗어난 요소로 정적이고 여린 성장을 보이는 대신 줄기를 튼튼하게 하거나 잎의 새순을 틔우고 가지를 생성하는 강한 생명력을 보인다.

이 관장이 선보이는 20여 점의 작품은 이 같은 요소를 지니고 있는 나무를 지난해 초부터 유화, 머리카락, 스케치 등으로 표현했다. 화성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군락에 위치한 나무들을 모티브로 삼아 유화로 표현한 데 이어 주변 미용실에서 구한 머리카락을 하나하나 붙여넣어 나무의 형태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때 머리카락을 붙여넣어 만들어 낸 나무는 가까이에서 보기 전까지는 일반 스케치 작품과 외관상 큰 차이가 없어 신선함을 빚어내기도 한다.

 

담양 방풍림을 모티브로 삼은 스케치 작품도 주목받고 있다. 닥나무를 표현한 이 작품은 정적인 나무의 형상에 부분적으로 동적인 기운을 불어넣어 주고자 곡선을 많이 활용했으며 섬유질이 느껴질 수 있게 파란색을 비롯한 명암이 대비되는 색깔을 사용해 볼 거리를 더했다. 방풍림이 자연재해로부터 인간을 지키려 하는 우직함, 묵묵함도 작품 제작 의도에 포함돼 의미 깊다는 평이다.

이 관장은 “만유정령설, 애니미즘 등 민간신앙의 요소가 식물성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생각하며 이 같은 정신성을 고찰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말없는 나무들이 영혼과 정신세계를 담고 있는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한 작품을 앞으로도 자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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