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이미선 거취’ 놓고 정면 충돌
與野 ‘이미선 거취’ 놓고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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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주식 부당거래 의혹 집중 제기… 오늘 검찰 고발”
靑, 이미선 임명 강행 조짐…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할 듯

과다한 주식 보유와 매매 논란에 휘말린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가 정국의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여야가 주말 동안 이 후보자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은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이 후보자 부부에 대한 고발조치를 선언하자 청와대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방침을 피력하는 등 정면충돌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부동산 투기를 일삼는 장관 후보자, 주식 거래가 일상화된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국민 앞에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몰염치를 보인다”며 “대통령은 계속된 인사 실패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인사 책임자를 즉각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민경욱 대변인(인천 연수을)은 이날 논평을 내고 “후보자의 배우자인 오충진 변호사는 급기야 야당 청문 위원에게 TV 방송토론을 제안하기까지 했다”면서 “지금은 TV에 출연해 공개 토론을 할 상황이 아니고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아야 할 상황이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이 후보 부부는 지금이라도 주식거래와 관련한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스스로 금융감독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자의 부당 주식거래 의혹 등을 처음 제기한 주광덕 의원(구리)은 오 변호사의 TV토론 요구를 일축하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맞장’ 토론을 제안했다.

한국당은 이해충돌과 내부정보를 활용한 부당거래 의혹 등을 집중 제기하며 이 후보자 부부를 15일 대검찰청에 고발하기로 하는 등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바른미래당도 한국당과 입장을 같이 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지금 국민들은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 후보자의 처신은 헌법재판관이라는 막중한 직책을 맡기에 준비와 자기 관리가 많이 부족했고 법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는 등 부적절하다는 것”이라며 “청와대와 여당의 행태는 이런 국민들의 종합적 판단을 이기려고 몸부림치는 것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듭 주장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주식 거래의 당사자인 오 변호사가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갖가지 의혹을 조목조목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한국당은 ‘검찰 수사를 받으라’며 을러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한국당은 더 이상 억지 주장, 황당무계한 정치 공세, 근거는 없고 불순한 의도만 명백한 고발 공세를 그만두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협력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청와대는 채택 시한인 15일까지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없으면 바로 재송부를 요청한 뒤 끝내 채택이 안 되면 이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어 이 후보자까지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야당의 강한 반발이 예상돼 정국이 더욱 혼미해질 전망이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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