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교학점제, 조속한 시행보다 철저한 준비가 중요
[사설] 고교학점제, 조속한 시행보다 철저한 준비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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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가 최근 학부모들은 물론 고등학교 교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이는 고교학점제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교육분야에서 최우선을 차지하고 있는 대선 공약 1호일뿐만 아니라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다른 광역지방자치단체보다 3년 앞당겨 오는 2022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금요일 오후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과 경기도교육청의 조기 시행 추진에 대한 준비 작업을 위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인 수원시 소재 고색고등학교에서 ‘2019년 제1차 고교학점제 정책 공감 콘서트’가 유은혜 사회부총리, 이재정 경기교육감 등을 비롯한 교사,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여, 뜨거운 관심을 표명, 열띤 토론을 벌렸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스스로 선택해 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학생 중심 교육과정으로 미국 등 일부 서구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제도이다. 따라서 고교시절부터 학생들이 스스로의 특성을 찾아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는 고교학점제는 틀에 박힌 획일적 교육에서 탈피, 창의성을 개발하는 미래교육의 관점에서 앞으로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를 위해서 필요한 교육제도 개혁이다.
특히 고교학점제는 단순히 학생들에게 과목 선택권만 주는 것이 아니라 수업에 실질적인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는 고교교육뿐만 아니라 대학교육 등 한국교육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변혁을 초래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연구시범학교를 지정, 2018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이런 측면에서 시범학교 교사들과 학생들이 실험과정에서 실제 경험한 장단점은 물론 문제점을 제기, 이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토론회였다.
상기 토론회에서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과 발표자들은 학생들 스스로 꿈을 이루기 위한 이상적이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시행에 앞서 여러 가지 해결해야 될 과제를 제시하였으며, 이런 과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면 오히려 학생들은 물론 고교교육 현장에 혼란만 제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했다.
특히 이는 대학교육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대학입시제도의 개선, 다양한 교과과정 개설에 따른 강사 풀 구축, 체계적인 진로과목 선택 지도와 절대평가 제도 구축과 같은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런 문제가 제대로해결되지 않고 서둘러고교학점제를2022년에전면적으로시행한다면,그시기에고교를다니는학생은여러면에서피해를볼수있다. 경기교육청은 정부정책보다 더 빨리 시행하는데 중점을 두기보다는 시범학교 실험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 중앙정부와 보조를 맞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실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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