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청 女육상 단거리 팀 김원협 감독, 20대 못지 않은 열정 ‘최고령 육상 지도자’
김포시청 女육상 단거리 팀 김원협 감독, 20대 못지 않은 열정 ‘최고령 육상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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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재목 발굴, 명품 선수로 키워
경력 41년… 국가대표 30여명 배출
김포시청서 금메달 100개 일궈 ‘눈길’
▲ 김원협 김포시청 육상팀 감독
▲ 김원협 김포시청 육상팀 감독

“매일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힘 닿는데까지 연구하고 지도하면서 아름답게 지도자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국내 최고의 여자 육상 단거리 팀인 김포시청 김원협(70) 감독은 대한민국 육상계가 인정하는 열정의 지도자다. 고희(古稀)의 나이에도 굳건히 트랙을 지키고 있는 그는 타 종목에서도 드문 현역 최고령 지도자이지만 아직도 열정만큼은 여느 젊은 지도자보다 더 뜨겁다.

1978년 안양 관양중 코치를 시작으로, 양명고와 안산시청, 영주시청을 거쳐 지난 2007년 김포시청의 창단 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41년 지도자 생활동안 30여 명의 국가대표를 키워냈다. 특히, 김포시청을 맡아 지난 12년동안 100개가 넘는 전국대회 금메달을 일궈낸 것은 그의 지도력을 방증해 주는 대목이다.

그가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지도자로 남아있는 것은 남다른 지도력으로, 잠재력이 있는 ‘숨은 재목’을 명품 선수로 키워내는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김 감독은 “좋은 신체 조건과 재능이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사라져 가는 선수들이 많다”면서 “지도자는 재목을 잘 살피고 이를 키워낼 줄 알아야 한다. 우리 팀 여건상 고액의 스카우트비를 들여 우수선수를 영입할 수 없어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뽑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가 지도자로써 중요시 하고 있는 것이 인성과 소통이다. 인성을 중시해 선수를 선발할 뿐만 아니라 격의없는 대화를 통해 소통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운동시간 외에 선수들의 사생활을 철저히 보장해주는 것 역시 그가 중시 하는 부분이다.

이런 그의 지도 철학이 녹아들어 김포시청은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을 단순한 가르침의 대상이 아닌 자녀처럼 생각하고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김 감독은 외국의 서적과 국내 초빙 외국인 지도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얻고 이를 실행하는 등 ‘연구하는 지도자’로 명성이 높다.

그의 이 같은 노력은 지난해 열렸던 각종 전국대회에서 김포시청 팀이 여자 400m와 1천600m계주의 우승을 단 한번도 놓치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한편, 김 감독은 지난 2012년 환갑을 넘긴 63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단거리 코치로 발탁돼 여자 400m계주와 1천600m계주에서 거푸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그가 다른 지도자들이 은퇴할 시기에 국가대표 코치로 발탁된 것은 그동안 여러 차례 대표팀 지도자 제안을 받고도 자신을 보고 팀에 입단한 선수들을 생각해 그 때마다 거절했기 때문이다.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선수들에게 전하며 훈련에서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도높게 진행하고 있는 김 감독은 “가까운 중국과 일본만 해도 육상이 인기종목인데 반해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며 “육상인의 한 사람으로써 힘 닿는데 까지 선수육성과 육상 발전을 위해 작으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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