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청소년국제영화제’ 3년만에 폐지 수순 밟는다
안양시 ‘청소년국제영화제’ 3년만에 폐지 수순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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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떨어진다며 예산 삭감
일각 “정권교체·의지 부족” 비판
시 “청소년 영상사업 추진 예정”

안양시가 영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개최해왔던 ‘청소년국제영화제’가 3년 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해당 영화제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실상 시가 포기한 것이지만, 일각에선 정권교체에 따른 의지부족 등으로 인해 발전 가능성조차 조기에 끊겼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8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6년 2억9천500만 원(도비 1억 원 포함), 2017년 3억9천500만 원(도비 1억 원 포함), 2018년 4억 원을 투입해 매년 청소년국제영화제를 개최해왔다.

시 청소년재단 등이 주관한 이 영화제는 전국 청소년들에게 세계 각국 영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영화도시 안양’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 앞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15년 동안 개최해 온 ‘대한민국청소년창작영화제’를 확대 발전시킨 것이다.

하지만 영화제는 3회로 막을 내리게 됐다. 시가 전문성과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올해 영화제 추진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관련 예산이 삭감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영화제가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사업이 정권교체 등으로 인해 동력을 상실하면서 불과 3년만에 이렇다 할 결과를 얻지 못한 채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는 부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안양시의회 김필여 의원(자유한국당)은 “국제적인 청소년 영화제가 많지 않은 만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필요가 있었던 사업”이라며 “3회째를 치르면서 시민들의 관심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었는데 폐지돼 안타깝다. 다소 부족하더라도 시가 연속성을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면 정착될 수 있었던 사업”이라고 말했다.

시민 A씨(30ㆍ호계동)는 “예산만 11억 가까이 쏟아붇고 제대로 자리 잡기도 전에 사라져버린 졸속 행사”라면서 “정권 꼬리표를 달고 불쑥 생겼다가 정권이 바뀌면 사라지는 반짝 행사는 예산만 낭비될 뿐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이러한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비판에 대해 시 관계자는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전문성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국제행사로서 한계를 느낀 것도 사실”이라며 “올해부터는 영화제를 폐지하는 대신 청소년영상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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