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비가 핌피로… 수원 군공항 갈등 해법은 ‘민간공항’
님비가 핌피로… 수원 군공항 갈등 해법은 ‘민간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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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의성군, 대구공항 ‘軍+민간’ 추진에 반대서 찬성으로 전환
수원 군공항 이전 수년째 답보… ‘민간공항 개발’ 대안 급부상

대구 통합공항 이전후보지인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의 유치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애초 시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던 양 지역이지만 불과 1년 새 유치전까지 벌이게 된 것은 ‘민간공항’ 조성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해 시민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수년째 지역 시민 간 갈등으로 지지부진하게 추진되고 있는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 역시 ‘민간공항’ 개발 등 이전지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확실한 지원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8일 국방부와 대구광역시 등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난 2014년 5월 대구공항 이전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하면서 대구공항 이전을 추진했다. 대구공항에는 K2 공군기지와 민간이 이용할 수 있는 국제공항이 자리해 있다. 이후 2016년 7월 정부가 K2 공군기지와 민간공항 통합 이전에 나선다고 발표, 이듬해 2월 국방부는 예비이전후보지로 경북 ‘군위군 우보면’과 ‘의성군 비안면ㆍ군위군 소보면’ 등 2곳을 선정했다.

이에 당시 군위ㆍ의성군 주민들과 축산단체 관계자 등은 군공항(K2 공군기지)이 들어오면 극심한 소음피해와 군사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여러 제재를 받아야 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군위군은 주민들이 김영만 군위군수가 공항 이전을 찬성하고 있다며 이를 제재하고자 2017년 9월 ‘주민소환투표’까지 진행하는 등 반대 여론이 극에 달했다.

그러나 대구공항 이전이 단순히 군공항만 옮겨 오는 게 아니라 민간공항이 함께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은 반전됐다. 군위군과 의성군이 민간공항 유치 시 지역에 어떤 긍정적 효과가 있을지 분석,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군위군은 자체 분석을 통해 지역에 민간공항이 들어오면 군인ㆍ군무원ㆍ가족 등 약 1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군으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대규모 주거단지가 형성, 식당과 소매시설 등의 지역경제 인프라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민간공항과 연결되는 도로ㆍ철도 등이 신설돼 교통 편의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자료에서 저출산ㆍ고령화로 인구가 계속 줄어 전국의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소멸 위험 1위 지역’으로 뽑힌 의성군 역시 민간공항 유치를 통해 인구 감소 문제를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의성군은 인구 중 15~49세(가임기) 여성 비율이 11.6%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이같이 군위ㆍ의성군은 민간공항이 지역에 들어설 경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효과 등을 분석, 적극적으로 주민들에게 홍보해 반대 여론을 반전시켰다.

이에 지난 2015년 6월 국방부가 이전을 확정한 뒤 약 4년간 답보 중인 수원 군공항(제10전투비행단) 이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민간공항 개발 등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군공항 이전에 대해 거센 반발을 보였던 군위ㆍ의성군 주민들이 민간공항 유치 시 인구 유입, 지역 발전 등의 긍정적 효과를 수긍했던 것처럼 ‘님비(NIMBY) 시설’로 낙인 찍힌 수원 군공항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여론 반전 가능성이 있어서다.

국방부 관계자는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가 멈춰 있는 상황인데 이를 타개할 방안을 찾고 있다”며 “이전 관련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가능성을 열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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