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안받아요”… 스타벅스 찾은 고객 황당
“현금 안받아요”… 스타벅스 찾은 고객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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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등 ‘현금 없는 매장’ 확대
카드·모바일 결제 유도하고 있지만…
“아직은 현금사용 많은데” 불편 항의
25일 수원시 한 스타벅스 매장 주문대에 ‘현금 없는 매장’을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는 모습. 채태병기자
25일 수원시 한 스타벅스 매장 주문대에 ‘현금 없는 매장’을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는 모습. 채태병기자

“수중에 현금밖에 없어서 현금을 낸다는데 안 받는다고 하면 그냥 나가라는 소리인가요?”

25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한 스타벅스 매장.

이곳은 스타벅스 지난해 4월부터 확대 중인 ‘현금 없는 매장’ 중 하나다. 현금 없는 매장은 고객들의 현금 외 결제 수단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매장으로, 스타벅스는 미래 간편 결제 사회 진입을 선도적으로 준비하고자 현금 없는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 내 스타벅스 매장 254개소 중 132곳이 현금 없는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시민들은 매장에서 주문한 뒤 현금을 내밀었다가 거부하는 직원의 안내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매장을 찾은 A씨(63ㆍ여) 역시 커피를 주문하고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내밀었지만 카드 결제를 요구받았다. 이에 A씨는 인근 호텔에서 머물다가 커피 한 잔이 마시고 싶어 달랑 지폐 한 장만 갖고 내려왔는데 왜 돈을 준다고 해도 안 받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A씨는 “카드 결제를 거부하면 법적으로 처벌을 받는데 왜 현금 거부는 가능한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며 “입구에 현금 없는 매장이라는 작은 스티커를 부착한 것 외에 별도의 안내도 없었다”고 황당함을 표현했다.

실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카드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간편 결제 수단이 확대하고 있지만 현금 결제 이용 건수는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 중 99.3%가 결제 시 현금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신용카드는 79.1%, 계좌이체는 64.1%, 체크ㆍ직불카드는 56.7%로 나타났다. 월평균 지급수단 이용 건수도 현금(12.3건)이 가장 많았고 신용카드(10.7건), 체크ㆍ직불카드(5.3건), 계좌이체(2.2건) 등 순이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 이용자 분석 결과 신용카드나 모바일 결제가 지속해서 늘어남에 따라 시간 단축 등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현금 없는 매장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경우 현금 결제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채태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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