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소방안전지도관과 함께 안전한 ‘현장체험학습’ 여행
[기고] 소방안전지도관과 함께 안전한 ‘현장체험학습’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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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봄 소풍에 관한 아름다운 기억을 가지고 있다. 요즘엔 ‘현장체험학습’으로 불린다. 각급 학교는 한창 현장체험학습 장소를 섭외하고 프로그램을 짜느라 분주하다. 들뜬 마음 속,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 안전은?”

현장체험학습의 취지는 교실에서 배울 수 없고, 추상적으로 학습 할 수밖에 없는 것들을 보완하는 취지다. 즉,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고 체험해 학습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이동하게 되는 만큼 안전사고에 관한 우려를 떨칠 수가 없다. 바깥나들이로 한껏 들떠있는 아이들의 경우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기 어렵거니와, 사고 발생 시 대처요령을 제대로 알기도 어렵다. 선생님 역시 안전에 관해선 전문가가 아니므로 불안함을 해소하기 어렵다.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Herbert William Heinrich)의 이론에 의하면 큰 사고는 우연히 또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반드시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존재한다는 가설을 실증적으로 밝혀내 설명한다.

사고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사소한 징후들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작은 사고나 징후의 원인을 미리 파악하고 잘못된 점을 시정하면 대형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반대로 수많은 징후를 방치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서 불안감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인솔자들은 어떻게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까?

현장체험학습을 인솔하는 어른들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 ‘불안전한 행동’, ‘불안전한 상태’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안전 관련 전문가가 아닌 선생님, 학부모가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경기도는 민선 7기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학생안전 확보를 위해 ‘현장체험학습 소방안전지도관 동행제’를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 내 초·중·고 체험학습에 안전 관련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소방안전지도관을 동행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이 불안감 없이 안전하게 현장체험학습을 즐기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학교가 각급 소방서에 안전지도관 인원을 요청하면 인력 배치는 물론이고, 안전관리와 관련된 교육도 함께 제공한다.

올해는 세월호 참사 5주기이다. 아직도 그때의 사고를 생각하면 많은 국민들이 가슴 먹먹하고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뒤늦게나마 우린 알게 됐다.

학생들이 체험학습 활동을 하면서 안전에 관한 지식도 함께 습득하고 체험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 소방안전지도관 동행제를 통해 ‘소방관 선생님’, ‘안전 선생님’의 교육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많은 학교의 관심을 바란다.

나 자신과 내 주변의 안전은 나 혼자가 아닌, 함께 살펴야 한다. 경기도 소방은 안전문화가 생활 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가 ‘안전 지킴이’가 되는 그날까지!

정춘호 분당소방서 재난예방과 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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