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범죄’ 해마다 진화하는데… 절반도 못 잡는다
‘사이버 범죄’ 해마다 진화하는데… 절반도 못 잡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싱메일·무료 쿠폰·택배회사 가장 스미싱 문자 등
최근 3년간 발생 건수 4천362건 달해 ‘피해 눈덩이’
경찰 “해외서버 추적·관리 어려워… 재발 방지 총력”

경찰을 사칭한 피싱 메일ㆍ택배 회사를 가장한 스미싱 문자 등 각종 사이버 범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가운데, 경찰이 수년째 사이버 사건의 절반 이상을 못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6~2018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피싱ㆍ스미싱 등 사이버 범죄 발생건수는 총 4천362건으로, 이 중 2천1건(45.87%)만이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ㆍ도 중 사이버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서울(1천255건)이며 다음은 경기도다. 경기도에서는 3년 동안 총 1천56건(2016년 267건, 2017년 338건, 2018년 451건)이 신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도내에서 신고된 사이버 범죄 사건 중 피의자가 검거된 건수는 2016년 123건, 2017년 131건, 2018년 243건 등 총 497건으로 47% 수준에 그쳤다.

특히 무료 쿠폰이나 돌잔치 초대장 등으로 위장한 URL을 전송해 개인ㆍ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스미싱(Smishing)’ 관련 사건의 경우 3년 동안 도내에서 371건의 사건이 신고됐지만 검거건수는 59건(15.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25.7%보다도 10%p가량 낮은 수치다.

올해만 해도 (4월 말 기준) 경기남부지역에서만 178건의 사이버 범죄가 발생했지만 검거건수는 71건에 머물렀고, 경기북부에서도 44건의 신고 중 16건만이 붙잡혔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사이버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의 서버가 어디에 설치됐는지 등 ‘서버 관련’ 데이터를 관리하지 않고 있다. 보이스피싱은 물론 피싱ㆍ파밍 메일, 스미싱 문자 등이 해외 주둔 서버에서 시작될 수 있는 만큼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유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수법이 고도화돼 적발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미 검거된 자의 서버 설치 장소까지 관리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다만 서버 성격에 따라 사이트를 폐쇄하거나 정지하는 등 조치를 취하며 범죄 재발생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