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게 식은 경기도체전 열기…‘이대론 안된다’
차갑게 식은 경기도체전 열기…‘이대론 안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영방식 개선ㆍ생활체육대축전과 통합운영 필요
▲ 경기도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경기도체육대회 열기가 점점 식어가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사진은 최근 안산에서 열렸던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 개회식 모습.윤원규기자

경기도민 화합과 체육발전을 목표로 펼쳐진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안산시에서 개최됐다.

안산시에서 11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스포츠 메카’ 수원시가 1부 2연패를 달성했고, 2부의 ‘절대 강자’ 포천시는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이번 대회에는 31개 시ㆍ군 7천535명의 선수가 참가해 24개 종목(정식 21, 시범 3종목)에 걸쳐 개인과 고장의 명예를 걸고 우정어린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운영방식 답보와 시ㆍ군의 관심도 저하 등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그 열기가 반감됐다는 지적이다. 과거 시ㆍ군간 과열경쟁으로 우려를 낳기도 했던 도민체전은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 후 4번째 치뤄진 이번 대회서는 관심도가 싸늘히 식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내년부터 시행예정인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 금지를 앞둔 탓인지 지자체장들의 경기장 방문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게 시ㆍ군체육회 관계자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여기에 중앙 경기단체의 국내ㆍ외 대회 일정 등으로 인해 골프, 배드민턴, 수영, 사격 등 정식 종목의 20% 가까이가 사전경기로 치러진 데다 시ㆍ군 참가팀 부족으로 레슬링, 농구, 바둑 등이 5년째 시범종목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도체육회는 이와 관련 참가 부족, 특히 2부에서의 시ㆍ군 참가 저조를 이유로 꼽고 있으나 해당 종목들은 아시안게임(바둑)과 올림픽 종목(레슬링, 농구)인 이들 종목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정 시범기간을 거쳐 팀 수에 관계없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또한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곤 상당수 시ㆍ군들이 선수 부족 등으로 인해 도민체전과 가을에 열리는 생활체육대축전에 중복 출전하는 경우가 상당수여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된 마당에 두 대회를 굳이 나눠 치뤄야 하느냐는 지적이다.

즉,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대회를 통합한 단일 종합체육대회를 열어 선수부와 동호인부로 나눠 운영하는 것이 효율성 제고와 예산 절감은 물론, 도내 체육인이 한데 어우러진 축제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제안이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가 많은 예산을 들여 운영하고 있는 직장운동부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강원도처럼 전국체전에 포함된 모든 종목을 팀 수에 관계 없이 도민체전 종목으로 채택해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할 때다.

‘체육웅도’를 자부하는 경기도 체육이 식어가는 도민체전의 열기를 살리고 체육을 통한 도민 화합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더이상 현행 방식을 고집하지 말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다.

황선학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