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곳곳서 축사와의 전쟁…도, 주민 피해 막고자 중장기 로드맵 만든다
경기지역 곳곳서 축사와의 전쟁…도, 주민 피해 막고자 중장기 로드맵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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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곳곳에서 ‘축사와의 전쟁’이 발발, 악취를 우려한 주민들의 축사 이전 등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주민 피해를 막고자 중장기 로드맵 수립을 추진, 주민 갈등을 일으킨 축사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축사로 인한 집단 반발 등 갈등이 발생한 도내 지역은 양평과 화성 등 4곳에 달한다. 이들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축사 신축에 반대하거나 이미 지어진 축사의 이전 등을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우선 양평의 경우 석장리에서 주민들이 마을 인근 계사 신축 허가에 대해 반발 중이다. 앞서 양평군은 석장리 마을 인근 100m 부근에 계사 신축 허가를 내줬다. 이에 주민들은 분뇨 악취에 따른 생활권 위협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계사 신축 허가 과정에서 주민의견 수렴 절차가 미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달 30일에 양평군청을 직접 방문해 공사중지 명령 등의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주민 반발이 확산하자 양평군 측은 주민 우려 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법률적 검토 등을 거쳐 조속한 시일 내 해결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화성에서는 남양호 인근 우정읍과 향남읍 등 지역을 중심으로 항의가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1년여 간 이 지역에는 신규 축산시설이 30개 가까이 들어서면서 민원이 집중 발생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축사가 난립하면서 악취 등 환경문제 발생이 가중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축사 악취 문제는 복수의 지자체에 걸쳐 있어 시ㆍ군을 넘어선 행정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동두천 생연ㆍ송내동 일대 주민 4만여 명은 양주 하패리의 축사 밀집지역에서 넘어오는 축사 악취로 15년 가까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악취를 견디지 못해 지역을 떠나기도 했다.

포천 역시 강원도 철원에서 넘어오는 축사 악취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다. 2016년 이후 철원과 포천 경계인 철원 동송읍에는 67개의 축사가 들어섰으며, 축산단지가 조성된 뒤 포천시 관인면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도는 현재 이들 두 지역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중재에 나섰다.

이처럼 축사로 인한 주민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도 차원에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도 관계자는 “축사 악취문제는 복합적인 문제인 만큼 도 환경국과 축산산림국 등 유관 부서가 모여 중장기 해결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자체 간 갈등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는 도 차원에서 중재에 나서겠다. 축사로 인한 도민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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