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오간 ‘수원-화성시 경계조정’ 공청회
고성 오간 ‘수원-화성시 경계조정’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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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민들, 거센 반발… 찬성 주민에 직접 항의도
수원시 “풀어야 할 숙제… 의견 검토해 마찰 최소화”
15일 경기도농업기술원 대강당에서 열린 ‘수원-화성 간 행정구역 경계조정 관련 주민공청회’에서 수원 망포4지구 내 경계조정 대상지역 주민들이 경기도와 수원•화성시 공무원들에게 거센 항의를 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15일 경기도농업기술원 대강당에서 열린 ‘수원-화성 간 행정구역 경계조정 관련 주민공청회’에서 수원 망포4지구 내 경계조정 대상지역 주민들이 경기도와 수원•화성시 공무원들에게 거센 항의를 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20여 년간 수원시에 세금을 내며 살았는데 동의도 없이 수원시에서 쫓아내는 게 말이 됩니까”

수원ㆍ화성 행정구역 경계조정 주민공청회가 주민들의 고성으로 얼룩졌다.

15일 오전 화성시 기산동의 경기도농업기술원 3층 대강당. 이곳에서는 경기도가 주최한 ‘수원-화성 간 행정구역 경계조정 관련 주민공청회’가 열렸다. 공청회에는 경기도와 수원ㆍ화성시 관계자, 수원ㆍ화성지역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 망포4지구와 화성 반정2지구는 일반적인 행정구역 경계와 달리 망포4지구 영역을 반정2지구가 마치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모습의 기형적인 경계를 보이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수원시와 화성시는 지난 2006년부터 지속적인 협의에 나서고 있다.

양 시가 추진 중인 경계조정 방안은 송곳처럼 튀어나온 화성 반정2지구의 19만8천915㎡ 규모 부지를 수원시로 편입시키고, 같은 규모의 수원 망포4지구의 일부분(19만8천915㎡)을 화성시로 넘기는 것이다.

이에 경기도와 양 시는 경계조정 관련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자 이날 공청회 자리를 마련했으나 경계조정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혀야 했다.

수원 망포4지구 주민 A씨는 “26년 동안 수원시민으로 살았는데 사전 소통도 없이 화성시민이 되라고 하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라며 “지역개발로 인해 새로 입주한 주민들을 위해 기존 원주민을 내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망포4지구 주민 B씨는 “내 집 주소가 갑자기 수원시에서 화성시로 바뀌는 것 아니냐”며 “이로 인해 집값이 떨어지면 결국 행정당국이 시민의 재산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계조정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을 제시한 화성 반정2지구 주민을 향해 직접 항의하는 등 격한 장면도 연출, 경기도 및 수원ㆍ화성시 공무원들이 나서 말리는 상황도 벌어졌다. 공청회가 종료된 후에도 경계조정 반대 주민들은 현장에 남아 담당공무원 등에게 불만을 토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이 반대의견을 피력했으나 경계조정 문제는 수원시와 화성시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라며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여러 주민의견을 검토해 마찰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계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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