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방송은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블런킷 전 장관의 그런 자세에 분노하며 법적 대응하겠다"며 "특히 블런킷 전 장관이 알-자지라 공격을 건의한 시점은 실제로 바그다드 지국이 공격당한 2주 전"이라고 주장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현재 변호사에게 블런킷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한 `다음 단계'의 대응을 위해 법률 자문을 받고 있다고 덧붙이고 이와 함께 블레어 총리의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알-자지라 바그다드 지국은 이라크 전이 한창이던 2003년 4월 미군의 폭격을 당해 기자 1명이 숨졌다.
블런킷 전 장관은 16일 방송된 영국 방송 `채널4'와 인터뷰에서, 지난 2003년 블레어 총리에게 "`알-자지라 바그다드 지국의 방송 장비를 합법적인 공격목표로 고려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었다.
그는 이어 "알-자지라가 전쟁 중 방송으로 선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방송장비가 공격 대상이 돼야만 했다"며 "전쟁 중엔 전쟁에서 벌어지는 일을 계속 방송하도록 놔둬서는 안된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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