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공공예술프로젝트(APAP), 다섯차례 작품구입에만 200억 원 투입…‘혈세 먹는 하마’ 전락
안양 공공예술프로젝트(APAP), 다섯차례 작품구입에만 200억 원 투입…‘혈세 먹는 하마’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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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가 2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국내ㆍ외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공공예술프로젝트(APAP)’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리부실 문제로 작품이 조기 철거되는 등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해당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도가 현저히 낮아 ‘공중(公衆) 없는 공공예술’로 퇴색되고 관광산업에 되려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19일 시와 안양문화예술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2005년 1회를 시작으로 2007년 2회, 2010년 3회, 2013년 4회, 2016년 5회 등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사업비는 첫 회 76억 원(유원지 개발비 포함)을 비롯, 2회 44억 원, 3회 41억 원, 4회 28억 원, 5회 25억 원 등 모두 214억 원이 투입됐다. 또 올해는 6회 프로젝트를 진행, 28억7천500만 원의 예산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까지 총 209점의 예술작품이 설치됐으나 이 중 124점이 철거되고 단 85점만이 존치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회당 평균 30억 원 가량의 막대한 예산이 지속 투입된 사업이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으며, ‘낮은 시민 인식도’, ‘작품 관리 부실’ 등 각종 문제까지 잇따르면서 예산 적정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APAP 관광산업의 주요거점을 담당하고 있는 건축예술 ‘안양파빌리온’은 건축 구조물 일부인 공중화장실의 관리가 부실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 내부 곳곳에 곰팡이가 피고 녹이 슬어있는 것은 물론 장애인 전용 세면대는 작동조차 하지 않아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또 존치 예정이었던 ‘오픈 하우스’, ‘오징어 정거장’, ‘열반의 문’ 등 9억여 원 상당의 예술작품 18점 역시 시설 노후화, 관리부실, 이용자 안전문제 등으로 인해 추가 예산을 들여 조기 철거돼 전형적인 예산 낭비 사례라는 비판을 받는다.

시민 A씨는 “회당 수십억 원의 혈세가 들어간다고 하는데 해당 사업을 알고 있는 시민이 과연 몇이나 될 지 모르겠다”며 “일반 조형물과 APAP 작품이 뒤섞여 구분조차 되지 않는데다 기존 설치된 고가의 작품들 역시 관리상태가 엉망”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작가의 명성 등을 감안해 수준있는 작품을 배치하기 위한 예산 규모”라며 “다만 낮은 시민 인식도, 관리부실 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시민참여 및 작품 관리 보수에 대한 대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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