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클럽사고 추모공간, “하늘에선 꼭 행복해” 애도물결…경찰 집중단속
축구클럽사고 추모공간, “하늘에선 꼭 행복해” 애도물결…경찰 집중단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얘들아 그곳에서 좋아하던 축구도 마음껏 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

19일 오전 11시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마련된 사설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현장 인근 추모공간.

어린 나이에 하늘로 먼저 간 아이들의 사고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내린 비에도 시민들의 추모 발길은 끊이질 않았다.

특히, 우산을 받쳐 든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추모객들의 행렬이 온종일 이어졌다.

추모공간에 마련된 탁자에는 이들이 가져온 하얀 국화꽃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와 음료수가 가득 쌓였다.

계속되는 비에 아이들에게 보내는 선물이 젖을까 누군가가 덮어놓은 비닐 속 한쪽 편에는 아이들이 그토록 좋아하던 축구공과 농구공이 놓여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추모공간 기둥에 빼곡했던 붙임쪽지(메모지)는 비로 인해 떨어졌지만, 이곳을 찾은 시민의 새로운 추모글들이 다시 공간을 채웠다.

‘꽃다운 나이에 너희 꿈 못 펼치고 별이 돼 마음이 많이 아파. 그곳에서 너희 꿈 펼쳤으면 좋겠다’, ‘아이들아…. 너희가 하늘에서도 행복하길 바랄게’라며 운명을 한 아이들의 명복을 빌었다.

유치원에 다니는 7살 아이와 이곳을 찾은 서승범씨(38)는 “우리 아이 또래라서 그런지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어른들이 법을 지키지 않아 아이들이 희생된 것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이번 사고는 ‘세림이법’을 적용받지 않아 일어난 일인 만큼, 반드시 대책을 마련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15일 오후 7시 58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사설 축구클럽 통학용 승합차와 카니발 승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축구클럽 승합차에 타고 있던 A군(8) 등 2명이 숨지고, 카니발 운전자 B씨(48·여)와 보행자 등 6명이 다쳤다.

경찰은 축구클럽 승합차 운전자인 C씨가 신호위반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C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치상 혐의로 오는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인천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를 계기로 오는 7월 18일까지 60일간 인천청 소속 경찰관 기동대 2개 중대를 투입해 어린이 통학버스 등의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한 교통단속과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이민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