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용의 THE 클래식] 바로크 시대의 미술과 음악
[정승용의 THE 클래식] 바로크 시대의 미술과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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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바로크라는 시대 양식 개념은 본래 미술사 분야에서 일어나 음악사 분야로 이행되었다. 바로크 음악을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그동안 시대적 배경과 그 안에서 표출된 건축 양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바로크시대의 건축 양식에 이어 미술 분야는 어떠했는지 알아보려 한다.

바로크 시대의 모든 미술에 있어서 중요시 되었던 점을 말한다면 아마도 대조와 환영이라고 말할 것이다.

바로크 시대의 화가들이 즐겨 사용한 중요한 기법중의 하나가 빛과 그림자 사이에서의 대조를 발견하고 사용했다는 점이다.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 화가는 누가 있을까? 아마도 초상화 화가로 명성을 얻게 되었던 네덜란드의 화가 렘브란트 일 것이다. 그의 초상화 작품들 속에서 빛과 그림자 사이에서의 대조를 어떠한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빛이 밝게 비추고 있는 인물의 얼굴과 어둡게 처리되고 있는 배경이 바로 그것이다.

대조와 함께 이시대의 화가들이 중요하게 사용한 또 하나의 기법은 환영이었다. 과연 바로크 시대의 화가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환영을 표현 하였을까?

짙은 대리석처럼 보이도록 장식된 종이, 그림 속 벽에 그려진 가짜 문과 창문, 그리고 그 창문을 통해 펼쳐지는 바깥 풍경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천장을 통해 특수 효과를 만들고 있다. 천장은 마치 열려져 있는 것처럼 표현 하고 있는데, 그 사이로 나타나는 구름과 그 구름 속으로 천사들이 날아오르는 것이 보이고 있다.

바로크 시대에 나타나고 있는 이러한 대조와 환영의 특징들은 바로크 음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특별한 감정 상태를 묘사하기 시작한 바로크 작곡가들은 대조와 환영을 셈여림과 대조되는 연주 그룹을 통해 만들고 있다. 바로 협주곡의 등장이다. 17세기 전반 북부 이탈리아에서 나타난 트럼펫소나타는 합주형태의 협주곡이 탄생한 것이라 볼 수 있는데, 바흐의 브란덴부르크협주곡과, 쳄발로 협주곡이 최초의 협주곡이라 볼 수 있다.

전체 오케스트라와 작은 그룹, 또는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대조를 이루는 협주곡(Concerto)을 통해, 바로크 시대의 미술에서 중요시 되었던 대조가 바로크 음악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럼 환영은 어떤 형태로 바로크 음악에서 나타나고 있을까?

바로크 기악음악에서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가 셈여림의 대조를 통해 나타나는 환영의 효과이다. 즉 메아리 효과라 말할 수 있는데 바로크 기악음악에서는 종종 같은 프레이즈가 처음에는 크게, 다음에는 작게 연주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렁차게 연주되는 트럼펫의 팡파르를 플루트가 작은 셈여림으로 받아서 연주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바로크 미술에서 강조되고 있는 공간과 거리의 환영의 모습이 음악에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로크 시대의 정치적 시대 배경, 건축양식 그리고 미술의 특징을 통해, 보다 쉽게 바로크 음악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정승용 지휘자ㆍ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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