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중고차수출단지 이전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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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옛 송도유원지 부지 일대에 있는 중고차수출단지가 마땅한 이전 부지를 찾지 못해 표류하고 있다.

17일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송도유원지 일원 중고차수출단지(17만5천890㎡)는 2013년부터 중고차 수출업체들이 토지주로부터 임대방식으로 통해 입주하면서 현재 330여개의 업체가 연간 30만대 가량의 중고차를 수출하고 있다.

국내 중고차 수출물량의 90%가량을 소화할 정도로 규모가 커진 중고차수출단지는 그러나 업체들이 무허가로 컨테이너를 설치해 사무실로 사용하거나 중고차를 불법 개조·해체하는 등 사회 문제를 일으키며 지역주민들의 집단 민원을 유발했다.

특히 중고차수출단지 부지는 지난 2008년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면서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됐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이 무산되면서 내년 7월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될 예정이며 이 일대 토지주들 사이 개발붐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시와 항만공사는 주민 민원 해소와 중고차 수출물량을 타 항만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중고차수출단지를 남항배후부지(40만4천㎡)와 내항 4부두(13만7천㎡) 등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은 새로이 이전될 지역 주민과 관할 행정관청의 반발에 부딪혀 추진이 어려워지고 있다.

대체 후보지인 남항 배후단지와 내항 4부두 인근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 등 환경 피해를 이유로 중고차수출단지 이전에 부정적이고 중구청 역시 반대 입장이다.

IPA가 친환경적으로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조성 계획 등을 설명하는 등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주민들의 외면은 여전하다.

IPA 관계자는 “중고차수출단지가 인천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그만큼 인천항의 물동량이 감소하는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이전 대체 부지를 찾고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출범한 중고차수출업체들로 구성된 ‘중고차수출단지 이전 추진협의회’는 이전 후보지에 대한 업체들의 의견을 취합해 관계 당국에 건의할 방침이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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