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에 새로운 ‘차별의 벽’… 장애인기능대회 ‘필기시험’ 폐지
지적장애인에 새로운 ‘차별의 벽’… 장애인기능대회 ‘필기시험’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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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차기대회부터 1회 실기시험으로 대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논란이 된 장애인기능경기대회 ‘예선 필기시험’ 제도(본보 5월13일자 6면)를 다음 대회부터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최근 언론 등에서 장애인기능경기대회 예선 필기시험이 장애인들에게 또 다른 장벽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다음 대회부터 필기시험을 폐지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지적ㆍ발달장애인 등 일부 장애 유형 당사자들이 필기시험의 부담감으로 대회 출전 자체를 포기하던 상황에서, 공단 역시 필기시험이 본 대회 참가에 제한을 줄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필기시험이 도입된 직종은 화훼장식과 네일아트, 안마 등이다. 공단은 이중 화훼장식과 네일아트 직종에서의 필기시험은 폐지하기로 했다. 공단은 차기 대회부터 2가지 직종(화훼장식ㆍ네일아트)의 예선 필기시험을 폐지하는 대신, 본 대회 전 한 차례 예비 실기시험을 치르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타인의 몸을 직접 다룰 뿐만 아니라 의료적 성격이 있는 안마 직종의 경우,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등이 필기시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필기시험 제도를 기존처럼 유지키로 했다.

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는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필기시험 제도를 도입한 것에 대해 공단의 장애 감수성이 다소 미흡했음을 인정한다”며 “내부 검토를 마쳐 다음 대회부터는 전국적으로 예선전 필기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단 측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회의 경우 이미 예선전 필기시험이 공지돼 불가피하게 필기시험을 치를 수밖에 없다. 필기시험 때문에 올해 대회 출전을 포기한 선수들이 있는데 이번 대회부터 필기시험을 빼버리면 형평성이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앞으로 부족한 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장애인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공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연우ㆍ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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