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들이 점령한 거리… 따뜻한 날씨, 길거리 흡연·음주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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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편의점 앞 테이블 흡연·술판
밤중 고성방가… 주민들 스트레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주택가 편의점.

23일 오후 9시께 30대 남성 3명이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며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집안이 답답해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둔 인근 주민들은 이들의 계속되는 고성방가와 담배 연기에 매일 저녁이 괴롭다.

같은 날 밤 남동구 중앙공원.

공원을 산책하는 시민 사이로 40대 남성 무리가 휴식을 위해 설치한 테이블에서 술판을 벌였다.

아이와 함께 공원을 찾은 한 가족은 눈살을 찌푸리며 이내 공원을 벗어났다.

편의점 인근에 거주하는 이모씨(35)는 “편의점에서 술판을 벌이거나 담배를 피우며 떠들어대는 사람들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라며 “앞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오면 저녁에 창문을 열어둘 수밖에 없는데, 이들로 인해 저녁에도 에어컨을 틀어야 할 것 같아 벌써 전기요금이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이른 더위로 인해 인천지역 주택가 편의점 인근과 공원 등에서 음주와 흡연 문제로 시민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인천지역 흡연율은 2018년 기준 22.9%로 전국 17개 시·도 평균인 21.7%보다 1.2% 높게 나타났다. 게다가 2018년 기준 월간 음주율은 64.8%로 전국 최상위권 수준이다.

이처럼 인천은 전국에서도 흡연율과 음주율이 높아 피해를 호소하는 시민은 더욱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법적으로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은 다툼의 소지가 있어 사실상 계도하기가 쉽지 않고, 동네 편의점 앞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까지 제재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민원지역에 대해 단속·계도 활동을 하겠지만, 주변을 배려하는 시민의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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