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끌 수 없는 불꽃’ 초연 앞둔 구태환 연출가·이찬우 배우
연극 ‘끌 수 없는 불꽃’ 초연 앞둔 구태환 연출가·이찬우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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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암리 학살사건을 연극을 통해 알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립극단(단장 윤봉구)이 특별기획 연극 <끌 수 없는 불꽃>을 오는 21~23일 전당 소극장에서 초연한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된 이번 공연은 1919년 4월 15일 일본이 화성시 제암리에서 저지른 주민 집단 학살 사건을 다룬다. <끌 수 없는 불꽃>의 구태환 연출과 제암리 학살 사건을 알린 캐나다 선교사 스코필드 역의 이찬우 배우는 지난 10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회의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역사의 아픔과 독립을 향한 민중의 꺼지지 않는 의지를 관객에게 알리고자 하는 열망을 드러냈다. 구태환 연출과 이찬우 배우는 “올해는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수원은 3ㆍ1운동이 가장 치열하게 진행된 곳 중 하나였고, 제암리에서 일본의 가혹한 학살이 이뤄졌지만 잘 조명되지 않았다. 관객들에게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29명의 주민이 일본군에 학살당한 제암리 사건은 아직 제대로 밝혀진 것도, 일본의 사과도 없다. 구 연출은 “역사를 제대로 밝혀내지 않으면 사실이 왜곡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역사는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데, 어떤 관점을 관객이 사유하게 할 것인지, 이를 통해 역사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데 가장 중점을 두고 제작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친정엄마와 2박3일> <사랑별곡>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구 연출에게도 이번 작품은 남다르다. 역사의 비극을 무대로 옮기다 보니 대본은 물론 연기까지 옥석을 다듬듯 신경 썼다. 논문, 역사 등 증언도 하나하나 모두 모았다. 경기도립극단과 최고의 창작진의 만남이라는 평이 나올 만큼 함께하는 스태프들도 화려하다. 젊은 연극인상을 받은 이양구 작가가 집필했고, 뮤지컬 <영웅> <사랑별곡>등으로 무대미술계의 거장이라 불리는 박동우 무대디자이너가 함께했다.

공연을 대하는 배우와 스태프의 태도도 남다르다. 더욱 무대에 충실하고자 제암리 학살 사건이 일어난 4월 15일에 첫 연습을 시작했다. 배우 이 씨는 “연기자로서 배우로서 역사를 극대화 시켜 관객이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며 “구 연출님과 함께 배우들이 의지를 합쳐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립극단과 첫 호흡을 맞추는 구 연출은 ‘진작에 만났어야 했다’는 말로 극단과의 환상적인 호흡을 표현했다. 이어 공연을 앞둔 연출가와 배우의 마지막 말은 같았다. “우리가 2019년을 평온하게 살아가는 과정에는 지난 1919년 3ㆍ1운동과 민중의 꺼지지 않는 의지와 불꽃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연극이 아무리 좋아도 관객이 봐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많은 관심을 바란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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